해외펀드서 돈 빠져나간다 … 동유럽ㆍ브라질ㆍ베트남만 소폭 증가

글로벌 증시의 조정이 길어지자 해외 펀드에서 자금이 이탈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해외투자 열풍을 일으켰던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이달 들어 처음으로 잔액이 줄었다.

14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이달 들어 지난 11일까지 2주 동안 브릭스펀드에서 1518억원,중국펀드에서 1471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중남미(-598억원) 친디아(-432억원) 인도(-253억원) 중동아프리카(-115억원) 등 지역펀드에서도 자금이 빠졌다. 이달 들어 잔액이 늘어난 지역펀드는 동유럽(89억원) 베트남(70억원) 브라질(70억원) 정도에 그쳤다. 펀드별로는 '슈로더브릭스'에서 이달 들어 1367억원 이탈했고 '봉쥬르차이나'(-614억원) '미래에셋차이나솔로몬'(-419억원) 등 대형 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심했다.

특히 '미래에셋인사이트펀드'는 이달 들어 11일까지 275억원 순유출됐다. '인사이트펀드' 잔액은 지난 5월 342억원 늘었으나 6월에는 증가액이 4억원에 그쳤고 이달 들어선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 팀장은 "주요 이머징 증시의 침체가 길어지면서 최근 브릭스펀드와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일부 환매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며 "하지만 중국의 인플레 우려가 약해졌고 미국의 재정 및 금융정책이 효과를 내면서 신용경색 위기감도 완화될 전망이어서 7월을 기점으로 해외펀드의 투자 심리는 안정을 찾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박해영 기자 bon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