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앤에스·실리콘화일 등 '하이닉스 효과'

대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기업 투자에 나서고 있다. 투자 목적도 수직계열화에서 연관 사업 진출로 다양해지고 있다.

15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하이닉스반도체는 전날 씨앤에스테크놀로지와 시스템 반도체 공동개발을 위한 전략적 제휴를 체결하면서 이 회사 지분 5%를 인수키로 했다고 공시했다. 하이닉스는 지난달엔 CMOS이미지센서 전문기업인 실리콘화일의 경영권을 인수하는 계약을 맺었으며,지난 4월엔 반도체설계 업체인 피델릭스와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하이닉스의 투자 소식에 해당 업체들의 주가도 상승세를 나타냈다. 씨앤에스는 재료 노출로 이날 3.3% 내렸지만 전날 상한가를 기록했으며,오는 17일 인수대금 납입을 앞둔 실리콘화일은 전날 가격제한폭까지 오른 데 이어 이날도 3.46% 올랐다.

한편 지난 5월엔 LG디스플레이가 아바코와 티엘아이 등 협력업체들의 지분을 인수하며 수직계열화에 나서 관심을 모으기도 했다. 티엘아이는 LG디스플레이와 협력을 통한 비메모리 반도체 분야 조기사업화가 기대되며 증권사들의 추천이 이어지고 있다. 김현중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대기업은 설비투자에 비해 적은 금액으로 신기술을 확보하는 좋은 방법이며 코스닥기업들은 대기업의 우산 아래 시너지효과를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