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유가 급락 속 혼조

캐스터>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 새벽 뉴욕증시는 나스닥만이 상승하면서 혼조 양상을 나타냈습니다. 미국의 경기 우려에 따라 국제유가가 크게 하락하면서 장중 한 때 동반 상승세를 나타내기도 했는데요, 역시 금융 손실에 대한 불안감이 더 크게 작용했습니다. 벤 버냉키 FRB 의장이 "미국의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위험이 동시에 증가하고 있다"고 밝힌 것도 투자심리에 악재로 작용했습니다. 버냉키 의장은 금융시장 정상화를 최우선으로 삼고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상향 조정했지만, 증시를 살리는데는 별 도움이 안됐습니다.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7개월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는데요, 고유가와 식료품 가격 급등으로 전달 1.4%에서 1.8%로 오르면서 앞으로도 물가가 더 상승할 수 있다는 조짐을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는 상당히 많이 떨어졌습니다. 미국의 경제약화가 국제적인 원유수요 감소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가 부각되면서 한때 배럴 당 9달러 이상 떨어지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8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는 17년만에 최대 낙폭인 6달러44센트 떨어진 배럴당 138달러74센트를 나타냈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바이오테크와 소프트웨어 업종이 2% 넘게 올랐고, 반도체도 1.2% 올랐습니다. 네트워크와 텔레콤 업종은 0.7%와 1.2% 각각 떨어졌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자동차와 제약 업종이 1% 넘게 올랐고,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이 0.6% 올랐습니다. 반면 은행과 정유 업종은 3% 넘게 내렸습니다. 종목별로는 국책 모기지 업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급락세가 진정되지 않고 있습니다. 각각 25% 이상씩 급락했는데요, 결국 증권거래위원회까지 나섰습니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는 패니메이와 프레디맥, 리먼 브러더스, 메릴린치 등 프라이머리 딜러(공인 정부증권 딜러)에 대해 공매도를 제한하기로 했는데요, 이같은 긴급조치를 한 달동안 일시적으로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여파로 프라이머리 딜러인 메릴린치와 모건스탠리도 각각 4.6%와 2.3% 떨어졌습니다. 반면 지방은행 퍼스트 호라이즌 내셔널코프는 새로운 CEO 영입과 순손실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줄어들면서 15% 넘게 올랐습니다. 블루칩에서는 AIG가 -9%로 가장 많이 떨어진 반면 GM이 월급과 배당금을 줄이고 150억달러의 자금을 확충하겠다는 소식에 장중 3% 정도 떨어졌지만, 장 후반 상승반전에 성공하면서 5.3% 올랐습니다. 또 와코비아는 배당금을 삭감할 것이라는 등 오펜하이머의 부정적인 전망으로 7.3% 내렸고, 존슨앤존슨은 분기 실적이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2% 올랐습니다. 2분기 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 증가한 주당 1달러17센트로 예상치인 1달러13센트를 넘어섰습니다. 장 마감 후에 실적 발표를 앞둔 인텔도 예상보다 높은 실적 전망으로 1.1% 올랐습니다. 최근 모기지 업체로 인한 금융 불안 여파가 지방은행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지면서 금융주들이 상당히 고전하고 있습니다. 우리 증시도 상당히 어려운데요, 유가 하락에 힘입어 좀 반등하는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