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 시장 조정 여파로 실적 부진할 것-푸르덴셜

푸르덴셜투자증권은 16일 대우증권(3월 결산법인)에 대해 시장여건 악화로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하회할 것이라며 목표가를 기존 2만2000원에서 1만9000원으로 낮췄다.

이 증권사 최두남, 성병수 애널리스트는 "대우증권의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조정에 따른 순수탁수수료 및 상품운용손익 감소로 전년 동기 대비 61.7% 감소한 657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시장 컨센서스 1177억원 대비 44.2% 낮은 수준"이라고 분석했다.이어 "1분기에 185억원에 이르는 상품운용손실을 기록할 것"이라며 "이는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 채권관련 매매 손실 등과 자기자본투자(PI)로 보유 중인 대우건설 주식의 평가손실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대우증권은 금호아시아나 컨소시엄의 대우건설 인수 시 재무적 투자자(FI)로 참여해 2000억원 규모의 대우건설 주식을 보유하고 있고, 이에 대해 금호산업과 맺은 풋옵션 계약의 공정가액 위험회피회계 적용으로 평가손실 130억원 가량이 1분기 손익에 반영될 것이란 설명이다.

이들 애널리스트는 "시장 지수 조정과 거래대금 감소 지속, 자산관리 시장으로의 자금유입 둔화 등 부정적인 시장여건과 경쟁심화에 따른 영업부문별 수익성 악화를 반영해 2008, 2009회계연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15.5%, 16.7%씩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