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ㆍ삼치값 껑충… 고유가로 출어 감소

수산물 수요는 늘고 있지만 유가 급등으로 출어가 줄어 고등어 삼치 등 주요 생선가격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16일 서울 가락동 농수산물시장에서 고등어 도매가격은 1박스(22㎏) 7만~8만원으로 1년 전(5만~6만원)에 비해 30%가량 상승했다. 삼치 가격도 10㎏(12마리 기준) 4만5000원으로 1년 전(2만4000원)보다 70%나 뛰었다. 가락동시장의 한 경매사는 "부산 공동어시장에서 올 상반기에 잡힌 고등어는 1만4011t 으로 작년 상반기(2만6748t)보다 47.6%나 줄었다"며 "기름값이 뛰면서 선단 29통(1통=배 6~7척) 중 10~20%는 출어를 못하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산물 가격이 뛰자 유통업체들도 수산물 소매가격을 올려받고 있다. GS마트에서 마리당 고등어(중)는 지난해 3500원에서 최근 3980원으로,삼치(중)는 3980원에서 4800원으로 각각 올랐다.

반면 오징어,갈치는 조업횟수가 줄었지만 풍어로 어획량이 늘어 오히려 가격이 내림세다. 대형 마트에서 제주산 갈치(1마리.중) 가격은 최근 3900원으로 작년에 비해 600원 떨어졌고 오징어(1마리.중)는 890원으로 작년 이맘 때보다 100원가량 내렸다.

장성호/최진석 기자 ja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