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로마 관광객 경범죄 조심하세요

이탈리아 로마를 찾는 관광객들은 올 여름에는 조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는 16일 지아니 알레마노 로마 시장이 유적지에서 맥주를 마시는 등 무분별한 관광객들과의 전쟁을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지난 11일 의회를 통과해 발효된 새 법안에 따르면 길거리에서 잠을 자거나 먹고 마시고,쓰레기를 버리는 것은 물론 벽에 낙서를 하거나 면허 없이 물건을 파는 행위가 금지된다. 또 고함을 지르거나 노래를 부르는 것도 단속 대상이다. 법을 위반할 경우 50유로(약 8만원)의 벌금을 내야 한다. 인디펜던트는 새 법안이 엄격하게 적용될 경우 테이블을 돌아다니며 꽃을 파는 방글라데시인이나 판테온 신전과 트레비 분수를 바라보며 피자를 먹는 관광객 등이 사라져 로마의 본모습을 잃어버릴 수 있다고 지적했다.

서기열 기자 phil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