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포트] 유가, 130달러 아래로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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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사흘째 크게 떨어지며 배럴당 130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유가가 진정되면서 당분간 물가 압력에 대한 부담감을 완화될 것으로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상승할 것이라는게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권순욱 기자가 보도합니다.
국제유가가 사흘동안 역대 최대 낙폭을 기록했습니다.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지난주 사상 최고치인 배럴당 147.27달러까지 급등한 후 무려 18달러 넘게 내렸으며, 지난 14일 이후 사흘동안 15달러 넘게 떨어졌습니다.
영국의 9월 인도분 북해산 브렌트유도 전날에 비해 4.52달러 하락한 배럴당 131.29달러를 나타냈습니다.
시장 관계자들은 미국과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전망이 나오면서 원유 수요 감소에 대한 우려가 커진데다 천연가스 가격이 크게 하락한 것이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고, 이날이 8월 인도분 원유 거래가 마감된 것도 유가 하락의 폭을 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미국이 이란의 핵문제를 대화로 해결하겠다고 밝히며 지정학적 위험이 줄어든 점도 최근 유가 진정세의 한 요인입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지난 6개월동안 유가 상승을 부추겼던 공급 제한과 수요 증가가 완화되며 투자자들이 원유 선물 매수를 자제할 것이라는 분석과 동시에 추가 조정보다는 등락을 반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국제유가가 하락하며 인플레 방어 부담이 컸던 전세계 중앙은행에 숨통을 트여줬지만, 장기적으로는 유가가 상승 추세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입장입니다.
WOW-TV NEWS 권순욱입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