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 기업] 이텍산업 ‥ 제설·청소등 도로정비 '한번에'

대전시 유성구 탑립동 대덕테크노밸리에 있는 이텍산업(대표 이두식·사진)은 홍수나 폭설 등 자연 재해가 덮칠 때마다 맹활약을 펼치는 기업이다.

장마철 폭우로 도로가 오염됐거나 겨울철 폭설이 쌓인 도로에는 어김없이 이 회사의 특장차들이 거리를 누빈다. 도로정비와 관련된 다목적 도로관리차,하수구준설차,제설차,염화칼슘 및 모래살포차,터널청소차,도로보수 트럭 등 20여 종의 특장차를 생산하는 이 회사는 국내 관련 분야 시장의 약 80%를 점유하고 있다. 이 회사의 제품 중 특히 다목적 도로관리차는 수요자들의 고민을 한방에 해결해 주며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효자상품.각 지자체 등이 도로를 깨끗이 관리하려면 예전에는 살수차 청소차 펌프차 등 각기 기능이 다른 여러 종류의 특장차들을 가동해야 했다. 그러나 이 회사의 다목적 관리차는 도로오염시 제설판으로 진흙 등을 밀어낸 뒤 물청소 작업을 끝내고 펌프로 흙탕물을 빨아들이는 과정에 이르기까지 모두 19개의 옵션 기능을 갖추고 있다. 차 한 대로 모든 상황 대처가 가능한 것.이 밖에 교량 및 궤도점검차,터널청소차,활주로 고무바퀴자국 제거차,다목적 도로시설세척차,방음벽 청소차 등 도로 및 도로시설물 관리와 관련된 모든 종류의 특장차들을 생산하고 있다.

이 회사가 특장차 시장에 뛰어든것은 1994년.당시만 해도 마땅한 국산 제품이 없어 울며겨자먹기로 국내 도로 사정에도 맞지 않고 값도 엄청나게 비싼 외국 제품을 쓸 수밖에 없었다. 1997년부터 본격적으로 연구개발에 나서기 시작한 이 회사는 90여 가지에 이르는 특허와 실용신안,의장등록을 내며 돌풍을 일으키기 시작했다. 제설차의 경우 외국제품의 3분의 1,도로관리차량은 절반 가격에 공급하면서 기술과 가격경쟁력에서 외국산을 밀어냈다. 이런 높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 회사는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올해 예상 매출액은 340억원대.이는 작년보다 약 50% 늘어난 것이다.

대전=백창현 기자 chbai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