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CEO] (주)유진부품판매 ‥ "여성 특유의 배려로 바이어 신뢰 얻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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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기사는 BizⓝCEO 기획특별판 입니다 >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업계를 사로잡은 노하우요?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배려가 큰 몫 했죠."자동차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주)유진부품판매(www.yoojinparts.com) 김영심 대표는 남성기업인이 즐비한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CEO다.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납품하면서 거래처의 신뢰를 쌓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2002년에는 현대모비스의 우수대리점 지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06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하는 '5월의 여성기업인'에도 뽑혔다. 2003년에는 해외영업 전문법인인 (주)쉘라인을 설립했고,지난해 동남아ㆍ중동ㆍ러시아 등지에서의 활약으로 10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판매수치만으로 벌써 2000만불 수출실적을 달성한 상태.
1994년 설립 이후 14년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일군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끈기'와 '신의' 두 가지를 꼽았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동생과 함께 6.6㎡(두 평)도 되지 않는 조촐한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녀는 당시 차로 연 10만km를 달렸을 만큼 거래처 확보에 매달렸다. 또 무역실무를 공부하면서 언어장벽을 깨기 위해 필리핀인과 1년간 숙식을 같이했다.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과 끈기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녀가 바이어와의 신의를 쌓기 위해 한 노력은 남다르다. "사무실 한편에 따로 사무기기와 컴퓨터를 마련해 바이어들을 위한 업무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바이어들이 급한 사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뜻에서였죠." 이렇게 얻은 신뢰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여자라는 이유로 업계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편안한 인상과 마음 씀씀이 때문에 혜택을 많이 봤죠."김 대표의 배려는 직원들에게도 다르지 않다. 매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일한 만큼의 대가를 주고,일 년에 한 번씩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덕분에 직원들의 이직률은 제로에 가깝다. 올해 3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김 대표는 "앞으로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종합무역을 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
"국내 자동차부품 유통업계를 사로잡은 노하우요? 여성 특유의 꼼꼼함과 배려가 큰 몫 했죠."자동차부품 전문 유통업체인 (주)유진부품판매(www.yoojinparts.com) 김영심 대표는 남성기업인이 즐비한 동종업계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하고 있는 여성CEO다. 저렴하고 우수한 품질의 제품을 신속하게 납품하면서 거래처의 신뢰를 쌓아 매년 두 자릿수 이상의 매출 성장을 이뤘고,2002년에는 현대모비스의 우수대리점 지정을 받았다. 김 대표는 2006년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가 선정하는 '5월의 여성기업인'에도 뽑혔다. 2003년에는 해외영업 전문법인인 (주)쉘라인을 설립했고,지난해 동남아ㆍ중동ㆍ러시아 등지에서의 활약으로 1000만불 수출탑도 받았다. 올해는 현재까지 판매수치만으로 벌써 2000만불 수출실적을 달성한 상태.
1994년 설립 이후 14년간 거침없는 성장세를 일군 비결에 대해 김 대표는 '끈기'와 '신의' 두 가지를 꼽았다. 27살의 젊은 나이에 동생과 함께 6.6㎡(두 평)도 되지 않는 조촐한 사무실에서 사업을 시작한 그녀는 당시 차로 연 10만km를 달렸을 만큼 거래처 확보에 매달렸다. 또 무역실무를 공부하면서 언어장벽을 깨기 위해 필리핀인과 1년간 숙식을 같이했다. '하면 된다'는 도전정신과 끈기로 점철된 시간이었다. 그녀가 바이어와의 신의를 쌓기 위해 한 노력은 남다르다. "사무실 한편에 따로 사무기기와 컴퓨터를 마련해 바이어들을 위한 업무공간을 만들었습니다. 바이어들이 급한 사무를 편하게 볼 수 있도록 배려하자는 뜻에서였죠." 이렇게 얻은 신뢰는 회사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여자라는 이유로 업계에서 불이익을 받은 경우는 거의 없었습니다. 오히려 종갓집 맏며느리 같은 편안한 인상과 마음 씀씀이 때문에 혜택을 많이 봤죠."김 대표의 배려는 직원들에게도 다르지 않다. 매달 성과에 따른 인센티브제를 도입해 일한 만큼의 대가를 주고,일 년에 한 번씩 견문을 넓히기 위한 해외연수도 실시한다. 덕분에 직원들의 이직률은 제로에 가깝다. 올해 300억원의 매출목표를 세운 김 대표는 "앞으로 자동차부품을 중심으로 해외 종합무역을 하는 게 최대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최규술 기자 kyusu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