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IB투자 "IC코퍼레이션 감자 무산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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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코퍼레이션의 지분 취득으로 최근 이 회사 최대주주에 오른 세종IB기술투자(이하 세종IB)가 경영참여 의사를 분명히 했다. 새로운 경영진 선임은 물론 회사측이 추진중인 감자도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세종IB는 21일 "IC코퍼레이션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회사를 정상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세종IB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타법인 출자와 베트남 골프장 리조트 관련 사업, 감자 결정 등이다.
정광명 세종IB 실장은 "현 경영진이 등기 이사가 된 이후 200억원에 가까운 방만한 출자가 이뤄졌다"며 "그 취지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C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월 폐기물 처리업체 동영엔텍 주식 5만주(지분율 16.1%)를 40억원에 취득한 것을 비롯, 금융투자자문사 엘비피씨인베스트먼트 29억원, 하수설비 제조업체 세지 60억원, 영화제작업체 엔에스에이치 50억원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85억원 가량을 타법인 출자로 썼다.이같은 출자가 너무 방만하게 진행돼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게 세종IB 측의 주장이다.
정 실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합작법인 형식으로 58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힌 이후 지난 4월 사업중단을 선언하더니 지분처분 금액을 41억원으로 정정해 17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후 이달 초엔 정정공시를 통해 출자금액을 기존 58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여 마치 3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한 것처럼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분 처분금액 41억원도 언제 회수될 지 불분명하다는 설명이다. IC코퍼레이션은 베트남 골프 리조트 개발사업 취소 관련 내용을 지연 공시해 최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회사측이 추진중인 20대1 감자도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실장은 "올 1분기 사업보고서 상으로는 자본잠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보유현금이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감자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세종IB는 이에 따라 오는 9월 29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전ㆍ현직 건설관련 종사자들을 IC코퍼레이션 이사로 추천해 경영진을 물갈이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 노조, 소액주주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준영 세종IB 전무는 "당분간 IC코퍼레이션 인수ㆍ합병(M&A)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향후 20%에서 최대 30%까지 보유지분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세종IB는 지난 7일 장내매수를 통해 IC코퍼레이션 주식 740만주(지분율 11.7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종 IB는 IC코퍼레이션 이외에도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테스텍 주식 250만주(13.52%)를 17억8000만원에 장내 매수하고 현 경영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세종IB는 21일 "IC코퍼레이션 경영진이 불법적으로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실제 가치보다 저평가된 회사를 정상화해 수익을 창출하겠다"고 밝혔다.세종IB가 문제삼고 있는 부분은 지난해부터 수차례에 걸쳐 이뤄진 타법인 출자와 베트남 골프장 리조트 관련 사업, 감자 결정 등이다.
정광명 세종IB 실장은 "현 경영진이 등기 이사가 된 이후 200억원에 가까운 방만한 출자가 이뤄졌다"며 "그 취지에 의심을 품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IC코퍼레이션은 지난해 1월 폐기물 처리업체 동영엔텍 주식 5만주(지분율 16.1%)를 40억원에 취득한 것을 비롯, 금융투자자문사 엘비피씨인베스트먼트 29억원, 하수설비 제조업체 세지 60억원, 영화제작업체 엔에스에이치 50억원 등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185억원 가량을 타법인 출자로 썼다.이같은 출자가 너무 방만하게 진행돼 회사에 손해를 입혔다는 게 세종IB 측의 주장이다.
정 실장은 "지난해 말 베트남 골프장 리조트 사업에 합작법인 형식으로 58억원을 출자한다고 밝힌 이후 지난 4월 사업중단을 선언하더니 지분처분 금액을 41억원으로 정정해 17억원의 손해가 발생했다"며 "이후 이달 초엔 정정공시를 통해 출자금액을 기존 58억원에서 38억원으로 줄여 마치 3억원의 잉여금이 발생한 것처럼 했다"고 말했다.
그나마 지분 처분금액 41억원도 언제 회수될 지 불분명하다는 설명이다. IC코퍼레이션은 베트남 골프 리조트 개발사업 취소 관련 내용을 지연 공시해 최근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회사측이 추진중인 20대1 감자도 무산시킨다는 계획이다. 정 실장은 "올 1분기 사업보고서 상으로는 자본잠식이 전혀 없는 상태"라며 "보유현금이 12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고 감자 반대 이유를 분명히 했다.
세종IB는 이에 따라 오는 9월 29일 있을 주주총회에서 전ㆍ현직 건설관련 종사자들을 IC코퍼레이션 이사로 추천해 경영진을 물갈이한다는 계획이다. 또 회사 노조, 소액주주들과도 충분한 협의를 거쳐 회사를 이끌어 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준영 세종IB 전무는 "당분간 IC코퍼레이션 인수ㆍ합병(M&A)에만 전념할 것"이라며 "향후 20%에서 최대 30%까지 보유지분을 늘리겠다"고 덧붙였다.
세종IB는 지난 7일 장내매수를 통해 IC코퍼레이션 주식 740만주(지분율 11.7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세종 IB는 IC코퍼레이션 이외에도 최근 경영권 분쟁 중인 테스텍 주식 250만주(13.52%)를 17억8000만원에 장내 매수하고 현 경영진 지지를 선언한 바 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