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비성산ㆍ모보, 계열사 청산으로 22일 강세

엠비성산과 모보가 계열회사 청산에 따른 이익 발생이 기대되면서 이틀 연속 동반 강세를 보였다.

22일 코스닥시장에서 엠비성산은 전일 5.74% 상승에 이어 이날 9.71% 오른 192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엠비성산의 최대주주인 모보도 3.09% 오른 1500원에 거래를 마치며 이틀 연속 오름세를 탔다. 이 같은 강세는 엠비성산이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던 엠비유통을 청산키로 하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엠비성산 관계자는 "임대업을 하고 있던 엠비유통이 최근 경기도 안양의 토지와 건물을 약 200억원에 매각함에 따라 이 회사를 청산키로 했다"며 "청산 절차가 종료되면 110억원이 넘는 잔여재산을 배당금으로 받게 된다"고 말했다.

엠비성산과 모보는 전자상거래업체인 계열사 메탈씨닷컴에 대해선 증자를 실시했다. 이들 업체는 이날 메탈씨닷컴의 5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 각각 9억원,5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엠비성산 관계자는 "국내에서 비철금속 관련 전자상거래업체는 작년 4월 설립된 메탈씨닷컴이 유일하다"며 "작년까지 실적이 미미하지만 올해부터 수익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엠비성산은 지난달 신한은행이 보유 지분을 장내에서 대거 쏟아내면서 주가가 급락하기도 했다. 신한은행은 엠비성산 보유 지분 17.14% 가운데 12.40%를 장내에서 팔아 보유 지분을 공시 의무가 없는 5% 미만으로 낮췄다.

조진형 기자 u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