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국제유가 급락..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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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 새벽 뉴욕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 새벽 미국증시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기술주의 실적이 좋지 않으면서 장 초반 나스닥 지수는 약보합권에 머물렀지만, 다행히도 막판 상승 반전에 성공하면서 3대 지수 모두 올랐습니다.
장 초반 와코비아의 실적 실망감으로 하락 출발했지만, 유가가 다시 급락세를 보이고 헨리 폴슨 미국 재무장관이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을 구제하기 위한 방안이 이번주 안에 의회를 통과할 것이라고 확신하면서 증시는 상승세로 분위기가 반전됐습니다.
재무부는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을 확대하고 필요할 경우 주식을 사들이도록 의회에 승인을 요청하기도 했는데요, 미국 의회 예산국(CBO)은 폴슨 재무부 장관이 제안한 구제안에 소요되는 비용이 250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국제유가는 다시 크게 떨어졌습니다. 장중 한때는 배럴당 125달러까지 내리기도 했는데요, 달러가치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멕시코만 석유시설들이 열대성 폭풍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 급락세로 돌아섰습니다. 8월물 서부텍사스산 원유는 3달러9센트 내린 배럴당 127달러9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살펴보시겠습니다.
첨단업종 대부분 다 올랐지만, 반도체만 4% 넘게 떨어졌습니다. 네트워크가 3%, 바이오테크가 2% 올랐고, 인터넷과 소프트웨어 업종도 1% 내외로 상승했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유가 하락에 따라 항공업종이 무려 22%나 올랐지만 정유 업종은 2% 정도 내렸습니다. 금융주도 강세였는데요, 은행과 증권이 8% 넘게 올랐고, 자동차 업종도 5.7% 상승했습니다.
종목별로는 와코비아가 분기 실적을 발표했지만, 예상치에 크게 미치지 못했습니다. 와코비아는 2분기에 주당 4달러20센트의 사상 최대 분기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월가의 예상치인 주당순손실 69센트보다 훨씬 컸는데요, 여기에 국제신용평가사 S&P는 와코비아의 실적 부진을 이유로 등급을 하향 조정했습니다.
하지만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와코비아의 손실은 2분기 61억달러의 부실자산을 털어냈기 때문인데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분기 배당금을 87% 크게 낮췄지만, 부실자산을 털어낸데다 주식 발행 계획이 없다고 밝히면서 주가는 27% 급등했습니다.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은 주가가 각각 다른 모습을 보였는데요, 헨리 두 모기지업체를 구제하는 방안이 이번주 안에 통과될 것이라는 헨리폴슨 재무부 장관의 발언으로 패니메이는 5% 내린 반면 프레디맥은 13% 올랐습니다.
어제와 오늘 실적을 발표한 기업들은 실적에 따라 희비가 엇갈렸는데요, 미국 최대 중장비 제조업체 캐터필러와 화학업체 듀퐁은 모두 좋았습니다. 캐터필러는 해외 판매 증가로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4% 증가했고, 듀퐁 역시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순이익이 11% 증가하면서 주가는 각각 2% 이상 올랐습니다.
반면 전날 장 마감 후에 부진한 실적을 발표했던 미국 최대 신용카드업체 아메리칸 익스프레스는 기대에 미치지 못한 실적으로 7% 하락했고, 애플과 텍사스인스트루먼츠도 부진한 실적과 다음 분기 전망이 좋지 않으면서 각각 2.5%와 14% 내렸습니다.
오늘 새벽 뉴욕증시 장 막판 상승폭이 커지면서 하루만에 3대 지수 모두 상승 반전했습니다. 계속해서 상승세 이어나갔으면 좋겠는데요, 오늘 아시아와 우리 증시도 좋은 모습 보이길 기대해봅니다.
지금까지 뉴욕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