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60만원대 회복..자사주 매입 기대

삼성전자가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60만원대를 회복하며 강세다. 실적보다는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감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오후 2시 20분 현재 삼성전자는 3.92% 오른 61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8일 이후 보름만에 60만원대로 다시 올라선 것이다. 오는 25일 발표 예정인 삼성전자의 2분기 실적은 시장예상치보다 다소 낮을 것이며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는게 일반적 관측이다.

따라서 이날 상승은 자사주 매입에 대한 기대가 확산된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매년 2조원 가량의 자사주 매입을 해 왔고 현재 주가 수준이 낮다는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 발표에 이어 올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힐 가능성이 크다.

이민희 동부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현금흐름이나 순익 규모를 봤을 때 설비투자 규모 상향 조정이 없다면 삼성전자가 예년과 비슷한 2조원 안팎의 자사주 매입을 할 것"이라며 "집행은 다음달에 하겠지만 25일 계획을 발표할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뒤집어보면 자사주 매입 계획을 밝히지 않는 경우 주가는 하락할 수도 있다. 이 애널리스트는 "2분기 실적보다는 하반기 가이던스와 자사주 매입 여부에 따라 주가가 움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21일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하반기 전망에 대한 불안감으로 2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나 24일 오후 2시 20분 현재 5.05%의 높은 상승률을 보이고 있다.

하이닉스도 미국 오리건주 D램 생산공장 가동을 중단했다고 밝히면서 이날 오전 한때 하락했다가 회복해 2.37% 상승세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