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진출기업, 올림픽 규제에 '몸살'

KOTRA "홀짝제.공해 규제로 물류.공장가동 어려움"

중국 정부가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기업 규제를 강화하면서 중국 내 한국 기업들에 비상이 걸렸다.

KOTRA는 24일 중국 정부가 올림픽 개최와 관련,통관검역을 강화하고 위험물질 생산.운송을 금지하는 등 전방위 규제를 시행함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베이징에 있는 물류업체 A사는 지난 20일부터 시작된 차량 홀짝제와 공해 배출차량 규제로 된서리를 맞았다. 시내 운행차량이 절반 이하로 줄어들어 2~3배의 웃돈을 줘야 운송차량을 확보할 수 있을 정도로 물류비 부담이 커지자 9월20일까지 2개월간 휴업에 들어갔다.

베이징시 환경보호국은 지난 20일부터 두 달간 금속，건자재 등 오염물질 배출업체를 대상으로 생산을 중지시켰고,자원사용이 많은 공장에 대해서도 생산량을 대폭 줄이도록 조치했다. 이에 따라 150개 업체가 생산 중지나 감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상하이 소재 의류업체인 B사는 중국 세관이 수출입 화물에 대한 전수 검사를 실시하면서 이틀 정도 걸리던 통관시간이 닷새로 늦어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칭다오에 있는 페인트 업체 D사는 칭다오시가 20일부터 9월 말까지 맹독성 위험물 등 화학물질과 액체류의 생산 및 운송을 전면 금지함에 따라 주문을 받아놓고도 운송할 방도를 찾지 못하고 있다.

김동민 기자 gmkd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