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인터넷'은 성장 '전화'는 부진..영업익 감소(상보)

KT, '인터넷'은 성장 '전화'는 부진..영업익 감소(상보)
KT가 2분기 초고속인터넷 선전으로 매출은 소폭 늘었으나, 전화 부문 부진으로 영업이익이 줄어들었다.

KT는 2분기 매출이 3조29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증가한 반면, 영업이익은 3676억원으로 4.0% 감소했다고 25일 밝혔다. 당기순이익은 30% 감소한 1605억원을 기록했다. KT는 성장사업의 기반인 초고속인터넷과 메가TV 가입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전화와 PCS 등 기존 고객기반을 유지하는데 주력했다고 밝혔다.

사업별로는 초고속인터넷 분야가 가입자 순증에 힘입어 서비스 수익이 소폭 증가했고, FTTH 시설도 65%까지 확대했다. 반면 주 수익원인 전화와 LM(유선→무선)통화수익은 가입자와 트래픽 감소 추세가 지속되어 전 분기 대비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T는 경쟁력 있는 통화요금 상품으로 타사의 저가형 인터넷전화에 대응하는 한편, 다음달부터 영상통화와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SoIP 제품을 출시해 인터넷 전화 시장의 고급화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메가TV의 경우 텔레마케팅 일시 중단으로 가입자 순증 규모가 14만명에 그쳤으나, 3개월 무료 체험 후 유료가입자로 전환하는 비율은 꾸준히 상승해 70%에 이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특히 오는 10월께 실시간 방송이 제공되면 가입자 증가 추세가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KT측은 보고 있다.

와이브로는 마케팅 강화를 통해 약 6만명 순증을 달성했으나, 아직 당초 기대에 못 미치고 있다는 자평이다. KT는 최근 출시된 네비게이션 결합 상품과 미니노트북 보급에 기대를 걸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