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기자의 '숨은 종목' 찾기] ④누리텔레콤 ‥ 年이익 2배씩 성장

누리텔레콤은 이동통신망과 지그비(Zigbee) 기술을 이용한 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을 정도로 무선 원격검침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업체로 꼽힌다. 원격검침 시장은 국내 전기 분야에서만 2조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 회사 조송만 대표는 "누리텔레콤은 계량기부터 시스템 소프트웨어까지 원격검침 솔루션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유일한 기업이어서 성장 잠재력이 크다고 자신한다"라고 말했다. 지난 1분기 76억원의 전체 매출 중 원격검침시스템 아이미르(AIMIR)의 매출은 57%인 44억원에 달했다. 해외 비중이 국내보다 커 수출이 내수의 4배를 넘는다.

재무안정성은 탄탄하다. 올 1분기 기준 부채비율은 51.8%,차입금 의존도는 17.4%에 불과하다. 유동부채에 대한 유동자산 비중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410.9%이며,영업이익을 지급이자액으로 나눈 이자보상 비율은 2.3배 수준이다.

조송만 대표 등 최대주주 측 지분율은 60.7%에 달한다. 국민연금이 이스타투자자문을 통해 4.6%가량 보유하고 있으며,유리자산운용이 약 2.5%를 가지고 있는 등 기관의 관심도 높다. 올해 7300원으로 시작한 주가는 3월 이후 지수가 급락하는 중에도 꾸준히 8000∼9000원대를 유지하고 있다. 올 예상실적을 기준으로 한 주가수익비율(PER)은 현재 14.2배 수준이다. 고정훈 현대증권 연구원은 "내년까지 영업이익성장률이 연 114%로 추정돼 코스닥시장 평균 28%,솔루션업체 평균 55%에 비해 크게 높다"며 "프리미엄을 감안한 목표주가를 1만2000원으로 잡았다"고 말했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