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차, 증권사 호평에 7% 급등(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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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차, 증권사 호평에 7% 급등(종합)기아차가 신차를 앞세운 호실적과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증권사 호평에 강세를 연출했다.
기아차는 28일 전 거래일보다 850원(7.26%) 급등한 1만2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가 보합세를 보인 가운데 돋보이는 상승세를 펼쳤다. 지난주말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세를 이어온 외국계 창구에서도 이날 강한 매수세가 유입됐다.이 같은 기아차 주가 흐름은 상반기 실적이 신차효과에 힘입어 양호한 모습을 보인데다 주가 상승여력이 충분하다는 증권사 호평이 한 몫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신영증권은 이날 기아차에 대해 원가율 개선이 놀라운 속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투자의견 '매수B'와 함께 목표주가를 기존 1만6400원에서 1만7600원으로 7.3% 상향 조정했다.
박화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매출액 증가가 거의 없었는데도 원가율이 전년동기대비 5.9%포인트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이는 현대차의 2.4%포인트보다 원가절검 속도가 월등히 빠른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이 같은 원가율 개선과 함께 조만간 신차 3개 차종이 출시될 예정인 점을 감안하면 2분기 실적은 하반기에 대한 기대감을 높일 수 있다는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것.
박 연구원은 "2분기 잠정 실적에서 나타난 원가율 개선과 지분법 이익 증가, 8월 자동차 가격 인상 등을 반영해 2008년과 2009년 주당 순익(EPS)도 상향 조정했다"면서 "다만 신차 출시와 맞물린 파업이 우려되는 상황이지만 이에 대해 노조도 회사의 지속 성장을 위해 매우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 만큼 신차 판매에 심각한 타격을 끼칠 장기 파업에 돌입하지는 않을 전망"이라고 말했다.
기아차 분석을 시작한 교보증권도 이날 "지난 25일 종가(1만1700원) 대비 기아차의 주가 상승 여력은 19.7%에 이른다"며 "올해 2년 만에 영업적자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NH투자증권은 이날 2분기 실적으로 볼 때 내수 판매 증가는 고무적이지만 전체적 실적 개선에는 한계가 있다며 투자의견을 '시장평균'으로 유지했다.
안상준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하반기 신차 출시가 예정돼 있지만 수출 판매는 연말이나 내년초부터 가능해 하반기에도 큰 폭의 실적 개선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경닷컴 변관열 기자 bk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