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노조 29일 총파업

임금 인상과 병원 인력 확충을 둘러싼 보건의료산업노조와 병원사용자협의회 간 중앙 산별교섭이 끝내 결렬돼 29일 하루 동안 고려대의료원 등 보건의료노조 산하 병원 100여곳이 총파업에 들어간다. 파업이 장기화되면 환자들의 불편이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

병원 노사 양측은 28일 서울 마포 중앙노동위원회에서 마지막 조정을 갖고 산별교섭의 자율 타결을 시도했지만 임금 인상안과 병원인력 확충，산별최저임금안，광우병 쇠고기의 병원급식 사용 금지 등을 놓고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이에 따라 보건의료노조 소속 병원들은 29일 오후 2시를 기해 총파업에 들어간다. 이번 파업에는 고려대의료원,중앙대의료원,한양대의료원,경희의료원,원자력병원 등 전국 병원의 10%가량인 103개 병원이 참가한다. 보건의료노조는 특히 산별교섭 협상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인 경상대 병원과 군산의료원 등에서 집중 타격투쟁을 전개할 방침이다.

이날 노조는 임금 7.5% 인상안을 요구한 데 반해 사측은 최고 2.2% 이상 인상할 수 없다고 맞서면서 평행선을 달렸고 심야까지 조정을 시도하던 중앙노동위원회 역시 노사 입장차가 크다고 판단，최종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은 채 조정을 마무리지었다. 중앙노동위원회는 "노사 간 현격한 차이로 조정안의 제시가 어렵다고 판단해 조정안을 제시하지 않고 조정을 종료했다"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