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는 정보일뿐 … 생각하는 힘이 경쟁력...지적 사고의 기술

지적 사고의 기술|산업능률대학종합연구소 지음|박화 옮김|미래의창|239쪽|1만원






미국인과 중국인 대학생이 함께 섞여 있다. 이들에게 '판다''원숭이''바나나'의 세 단어를 제시하고 그 중 연관성 있는 단어를 두 개 고르게 했다.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미국인의 대부분은 판다와 원숭이를 선택했으나 중국인의 대부분은 원숭이와 바나나를 선택했다.

리처드 니스벳의 심리학 실험 결과다. 그의 주장에 따르면 미국인이 판다와 원숭이를 묶은 것은 동물이나 먹이 등 속성에 주안점을 둔 서양인의 분석적 사고 때문이다. 중국인이 원숭이와 바나나를 묶은 것은 동물과 좋아하는 음식에 초점을 맞춘 동양인의 포괄적 사고에 의한 것이다. 이처럼 사고 방식의 차이는 엄청난 변화를 수반한다. 물건을 만들거나 팔 때도 마찬가지다. 속성을 제대로 알아야 '적'을 공략할 수 있다. 스스로 생각의 근원을 탐구하고 사고력을 키우는 연습도 필요하다.

<<지적 사고의 기술>>은 일본 학자와 연구원들이 알려 주는 '사고력 강화 7단계 프로그램' 안내서.논리력을 키워 주고 사고력을 증진시켜 주는 두뇌 업그레이드 방법이 담겨 있다.

'컴퓨터를 두드려 되도록 많은 정보를 찾으면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는 생각은 버려라.정보는 어디까지나 정보일 뿐이다.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스스로 생각하고 독자적인 지견을 더해야만 그 정보에 비로소 진정한 가치가 부여되는 것이다. 현대의 비즈니스 세계에서는 지금껏 상상도 못했던 복잡한 문제에 대해 해답을 신속히 찾아 내는 인재가 필요하다. 이러한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려면 무엇보다 사고력을 단련해야 한다. '취업을 앞둔 예비 직장인이나 일을 더 잘하고 싶은 신입사원,문제 대처 능력을 키우고 싶은 초급 간부,논리력을 키우고 싶은 학생,새로운 아이디어가 떠오르지 않는 경영진 등이 두루 참고할 만하다.

고두현 기자 k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