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스터 자격증 따기 해외 단기 연수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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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동에서 꽃집 겸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한은화 하나플라워스 대표.남성복 판매업을 하던 그는 2003년 영국 교육기관인 '콘스탄스 스프라이'에서 6개월 공부한 뒤 플로리스트(꽃 장식 예술가)로 변신했다.
"국내에선 장미꽃만 팔던 시절 일본을 찾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다양한 꽃을 자주 사고 또 '스타일리시'하게 꾸미는 것을 보고 플로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한 대표는 "6개월 과정에 2000만~2500만원 수준의 학비와 기숙사비 등 모두 4000만원가량을 투자했지만 귀국 후 강의도 맡는 등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코르동블루(제과·제빵),소더비 인스티튜트(미술품 거래) 같은 해외 전문 교육기관이 주관하는 실용적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스터(장인)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안목을 크게 키울 수 있어서다. 4주~1년의 단기 연수지만 창업이나 취업 기회가 다양하게 보장돼 전문직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하버드대 졸업장이 부럽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있다.
영국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1년짜리 장식미술 과정을 공부한 뒤 서울 청담동에서 람갤러리를 열고 '주얼리 딜러'로 활동하는 송경미 대표는 국내 '앤티크 주얼리' 시장 개척자로 통한다. 송 대표는 "경영학에서 진로를 바꿔 소더비 인스티튜트를 마친 후 1999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앤티크 주얼리의 개념조차 생소했다"며 "몇 년 전부터 국내 시장도 조금씩 커지면서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수백만~수천만원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반지와 브로치 등 앤티크 주얼리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블루에서 1년 과정의 제과·제빵 프로그램을 마치고 2004년 귀국,홍대앞 카페에서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이효영씨는 "국내에서 유아교육 교사를 하다 방향을 전환했다"며 "눈높이만 맞춘다면 국내 여러 업체에서 일자리를 잡을 기회는 많다"고 전했다. 미래 '마이스터'를 꿈꾸는 이들은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고 새 분야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과감히 도전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 유명기관 가운데 꽃장식 기술 등을 배우는 플로리스트 분야에서는 영국 '콘스탄스 스프라이'나 '제인 패커 플라워 스쿨' 등이 유명하다. 이들 기관은 짧게는 1일부터 4주까지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며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이론·기술 교육과 동시에 실습도 병행토록 하고 있다.
미술품 거래에선 서구 양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운영하는 기관이 유명하다. 경매하는 최상급 미술품을 직접 보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는 소더비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예술 분야에 대한 단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짜리 과정부터 예술 경영 등 세분화된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다. '크리스티스 에듀케이션'도 예술품 감정 등의 부문에서 수준 높은 단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1년 과정의 대학원 학위 프로그램과 석사학위 과정,파트타임 프로그램 등이 있다. 르 코르동 블루의 요리학위 과정은 초·중·고급 과정으로 약 6개월간 정통 프랑스 요리를 배울 수 있다. 또 제과학위 과정도 초·중·고급 단계로 구분돼 전문 제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프랑스 루앙 소재 국립제과제빵학교(INBP)는 제과와 제빵을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제과·제빵 과정은 각각 6개월간 진행된다. 이 밖에 제화·패션 분야에서는 기업의 요구에 맞춘 실무교육형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랑스 콜레 지역 앵스티튜 콜베르의 구두 디자이너 과정이 있다.
김동욱/이상은/이재철 기자 kimdw@hankyung.com
"국내에선 장미꽃만 팔던 시절 일본을 찾았는데 일본 사람들이 다양한 꽃을 자주 사고 또 '스타일리시'하게 꾸미는 것을 보고 플로리스트가 되기로 결심했다"는 한 대표는 "6개월 과정에 2000만~2500만원 수준의 학비와 기숙사비 등 모두 4000만원가량을 투자했지만 귀국 후 강의도 맡는 등 만족스러운 생활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르 코르동블루(제과·제빵),소더비 인스티튜트(미술품 거래) 같은 해외 전문 교육기관이 주관하는 실용적인 단기 연수 프로그램이 각광받고 있다. 세계 최고 수준의 마이스터(장인)들이 직접 강의를 맡아 해당 분야의 전문성과 안목을 크게 키울 수 있어서다. 4주~1년의 단기 연수지만 창업이나 취업 기회가 다양하게 보장돼 전문직을 추구하는 젊은이들 사이에 하버드대 졸업장이 부럽지 않다는 말도 나오고있다.
영국 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에서 1년짜리 장식미술 과정을 공부한 뒤 서울 청담동에서 람갤러리를 열고 '주얼리 딜러'로 활동하는 송경미 대표는 국내 '앤티크 주얼리' 시장 개척자로 통한다. 송 대표는 "경영학에서 진로를 바꿔 소더비 인스티튜트를 마친 후 1999년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했을 때 앤티크 주얼리의 개념조차 생소했다"며 "몇 년 전부터 국내 시장도 조금씩 커지면서 사업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고 전했다. 송 대표는 수백만~수천만원대 영국 빅토리아 시대 반지와 브로치 등 앤티크 주얼리 제품을 거래하고 있다.
세계적인 요리학교 르 코르동블루에서 1년 과정의 제과·제빵 프로그램을 마치고 2004년 귀국,홍대앞 카페에서 파티셰로 일하고 있는 이효영씨는 "국내에서 유아교육 교사를 하다 방향을 전환했다"며 "눈높이만 맞춘다면 국내 여러 업체에서 일자리를 잡을 기회는 많다"고 전했다. 미래 '마이스터'를 꿈꾸는 이들은 "시장의 흐름을 먼저 읽고 새 분야를 개척한다는 각오로 과감히 도전하면 성공을 거둘 수 있다"고 조언한다. 해외 유명기관 가운데 꽃장식 기술 등을 배우는 플로리스트 분야에서는 영국 '콘스탄스 스프라이'나 '제인 패커 플라워 스쿨' 등이 유명하다. 이들 기관은 짧게는 1일부터 4주까지 다양한 과정을 운영하며 플라워 디자인에 대한 이론·기술 교육과 동시에 실습도 병행토록 하고 있다.
미술품 거래에선 서구 양대 경매업체인 소더비와 크리스티가 운영하는 기관이 유명하다. 경매하는 최상급 미술품을 직접 보면서 안목을 키울 수 있기 때문.'소더비 인스티튜트 오브 아트'는 소더비에서 운영하는 학교로 예술 분야에 대한 단기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짧게는 3개월짜리 과정부터 예술 경영 등 세분화된 다양한 교육 과정이 있다. '크리스티스 에듀케이션'도 예술품 감정 등의 부문에서 수준 높은 단기 교육 프로그램으로 유명하다. 1년 과정의 대학원 학위 프로그램과 석사학위 과정,파트타임 프로그램 등이 있다. 르 코르동 블루의 요리학위 과정은 초·중·고급 과정으로 약 6개월간 정통 프랑스 요리를 배울 수 있다. 또 제과학위 과정도 초·중·고급 단계로 구분돼 전문 제과 기술을 습득할 수 있다. 프랑스 루앙 소재 국립제과제빵학교(INBP)는 제과와 제빵을 전문적으로 가르친다.
제과·제빵 과정은 각각 6개월간 진행된다. 이 밖에 제화·패션 분야에서는 기업의 요구에 맞춘 실무교육형 과정으로 운영되는 프랑스 콜레 지역 앵스티튜 콜베르의 구두 디자이너 과정이 있다.
김동욱/이상은/이재철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