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아이씨, 2Q 양호..3Q 합병효과 본격화-대우

대우증권은 4일 케이아이씨에 대해 2분기 양호한 실적을 기록했고 신한이엔씨와의 합병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 유지와 목표주가 1만4000원을 유지했다.

케이아이씨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0.5% 증가한 232억원, 영업이익은 127.4% 증가한 22억원, 순이익은 27.9% 증가한 29억원으로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9.6%로 전년 동기 5.1% 대비 4.5%p 증가했다. 순이익률은 12.5%로 전년 동기 11.8% 대 비 0.7%p 개선됐다.성기종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매출이 증가한 것은 신한이엔씨 합병(6월분 매출만 반영)과 합제철설비, 석유화학, 환경 설비 등 전방 산업의 설비 증설 효과 때문이며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것은 신한이엔씨 합병 때문(4~5월 실적은 지분법으로 반영됨)"이라고 설명했다.

성 애널리스트는 "순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자회사 삼양감속기와 신한이엔씨의 실적 호조로 지분법 평가이익(35억원)이 증가했기 때문"이라며 "단 신한이엔씨 합병전 5개월간 청산 법인세 13억원이 모두 2분기에 반영됐고 이자비용 19억원, 외환차손 7억원이 발생해 영업이익 증가율 대비 증가율이 낮았다"고 진단했다.

대우증권은 케이아이씨가 신한이엔씨와의 합병으로 플랜트 전문 기업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이에 따라 3분기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이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합병 후 케이아이씨는 제철 플랜트(Cokes 이동 설비, 제강 설비, 하드페이싱), 석유화학 플랜트(가열로), 원자력 발전(Nukon 시스템), 환경 설비(집진 장치), 오일샌드(Oil Sand), 플랜트 공사 부문으로 구성돼, 종합 플랜트 전문 기업의 모습으로 변모해갈 전망이다.

성 애널리스트는 "최근 불안정한 시장 상황을 고려하면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함이 바람직하나 신한이앤씨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크고 실적 개선 및 성장 폭이 큰 만큼 할증 요인이 반영될 것으로 판단된다"며 "경쟁업체들의 성장성과 상대 투자 지표를 비교하더라도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