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 하반기 비용 증가 불가피..목표가↓-한국證

한국투자증권은 5일 KTB투자증권에 대해 올 하반기 증권사 전환에 따른 비용 발생이 본격화 될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8.2% 낮춘 9000원으로 조정했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다.

이 증권사 소민재 연구원은 "KTB투자증권의 경상적인 비용 증가분은 연간 101억원, 향후 1년 이내에 발생할 일회적 비용 증가분은 137억원 수준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올해 3분기부터 쎄트렉아이 등 기존 기업공개(IPO) 투자지분에 대한 매각이 본격화 될 예정이나 최근 투자사들의 주가 추이와 저조한 코스닥 지수 수익률을 감한할 때 큰 폭의 수익성 개선은 기대하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소 연구원은 "KTB투자증권 수익의 시황 의존도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본다"며 올해 순이익 전망치를 기존 380억원에 290억원으로, 예상 자기자본이익률(ROE)은 9.3%에서 7.1%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양호한 것으로 나타난 2분기 실적도 일회적 이익을 빼면 크게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KTB투자증권은 2분기에 영업수익 240억원, 영업이익 123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기록했다.소 연구원은 "KTB캐피탈을 자회사로 물적 분하하면서 이전되는 출자금 가운데 140억원 가량을 매각 차익으로 2분기 실적에 반영했다"며 "매각차익을 조정해 줄 경우 영업수익 100억원, 영업손실 17억원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