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함께] 기술마당 ‥ 한국한의학연구소 … 한방원리 응용한 배수혈 자극 안마기


세계적으로 동양사상 및 동양의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방 침의 보사(補瀉)원리를 이용해 개인별로 다른 배수혈을 열과 자기장 등으로 자극해 건강을 증진시키는 안마치료기가 나와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한의학연구소는 최근 서울 역삼동 한국기술거래소에서 기술발표회를 열고 국내에서 처음 개발된 '체질별 배수혈 자극 안마 방법 및 장치'를 발표했다. 배수혈이란 척추를 기준으로 좌우에 있는 특정 신체부위로,주요 장부의 기운이 결집돼 있어 오장육부의 기능을 관장하는 경혈을 말한다. 연구소에 따르면 이 안마장치는 침의 보사원리,즉 넘치는 것은 빼주고,부족한 것은 더해주는 한방의 기본원리를 응용한 것이 특징이다.

연구소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한의사는 빠르게 찌르기와 느리게 찌르기,침을 꽂은 후 왼쪽으로 돌리기와 오른쪽으로 돌리기 등으로 보법과 사법을 구분해 쓴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개발된 안마기는 이런 원리에 따라 우선 이용자 개개인의 체질별 특성을 안마기 의자 우측에 있는 소형컴퓨터에 입력하면 이를 통해 생성한 디지털 신호가 배수혈의 위치를 자동으로 검출한다. 이후 목,어깨,허리 등 12곳의 주요 신체부위에 위치한 경혈부를 롤러를 구동시켜 전기,레이저,자기장 등으로 자극해 준다는 것이 연구소 측 설명이다.

한의학적 침술의 보사원리를 안마기를 통해 구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연구소는 최근 이 기술에 대한 특허를 출원했다. 연구소 관계자는 "태양인은 폐가 강하고 간이 약하며, 태음인은 간이 강하고 폐가 약하고,소양인은 비장이 강하고 신장이 약하며,소음인은 신장이 강하고 비장이 약한 특성을 가져 이에 따른 보사안마를 선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 돼 있다"고 말했다. 연구소는 웰빙과 건강유지에 대한 사회적 관심 증대로 안마기 관련 국내외 시장은 연평균 최고 70%의 높은 성장률을 보이고 있는 만큼 배수혈 안마기 기술의 시장 가치가 높다고 보고 있다.

특히 개인 맞춤 서비스에 대한 욕구 증가로 한의학적 지능형 콘텐츠가 부가된 제품은 차별화된 시장을 형성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이다. 지식경제부에 따르면 2002년 국내 320억원,해외 1조400억원 규모이던 안마용 의자기구류 시장은 현재(2006년 기준) 각각 721억원과 1조7600억원으로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