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생보 설계사 소득격차 확대

1997년 IMF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생명보험회사 설계사와 손해보험회사 설계사간 월 소득 격차가 더욱 벌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외환위기 이후 10년간 보험설계사 수는 45% 가량 줄어든 반면 월 평균 소득은 생보가 3.5배, 손보가 2.5배 이상 늘어났습니다. 보험설계사 수는 생보사의 경우 98년 3월말 29만3천명에서 올해 3월말 현재 14만4천명으로 50.8% 감소했고, 손보사의 경우는 98년 10만3천명에서 올해는 7만2천명으로 30.5% 줄었습니다. 금감원은 이처럼 최근 10년간 보험설계사 수가 줄어든 것은 능력없는 설계사의 자연도태와 설계사 조직에 대한 지속적인 정비로 보험모집조직이 전문화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반면 보험설계사들의 월 평균 소득수준은 10년 전에 비해 두 세 배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특히 생보설계사들은 대졸 남성 인력들의 비중이 늘면서 97년 106만원에 불과했던 월 소득이 지난해에는 368만원으로 247%나 급증했습니다. 손보설계사의 경우도 월 소득이 10년전 80만원에 비해 148% 상승한 199만원에 달했지만, 생보설계사에 비하면 소득 증가폭이 미미했습니다. 이에 따라 손생보 설계사간 월 소득 격차는 10년전 26만원에서 지난해에는 169만원으로 7배 가량 늘어났습니다. 박병연기자 by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