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 대형마트 주유소 나오나

홈플러스ㆍ롯데마트도 정유사와 물밑 협상

이마트가 SK에너지 판매사인 SK네트웍스와 손잡고 연내 주유소 사업을 시작할 계획인 가운데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다른 대형마트들도 주유업 진출을 위한 행보가 빨라지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SK에너지,GS칼텍스,에쓰오일 등 3개 정유사와 석유제품 공급조건과 운영방식 등에 대해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현행법상 주유소 설치요건을 갖추고 주유시설이 들어설 유휴 부지가 있는 점포는 전국 68개 매장 가운데 지방 3~4곳에 불과하다"며 "기존점보다는 앞으로 문을 열 신규점에서 주유업을 병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마트도 에쓰오일,현대오일뱅크와 구체적인 사업방식을 놓고 각각 협상을 벌이고 있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마트처럼 한 정유업체와 제휴를 맺는 형태로 주유소 사업을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전국 58개 점포 중 주유소 설치규정에 맞는 입지조건을 갖춘 지방 4개점을 중심으로 사업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주유소협회는 오는 12일 전국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대형마트의 주유업 진출 철회를 요구하는 집단시위를 벌이고 회원들의 서명을 받아 각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에 대형마트의 주유소 사업허가를 내주지 말 것을 청원할 계획이다. 또 대형마트의 주유소 사업이 현실화할 경우 불매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