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대적 M&A 노출 한신기계 초강세

국내 공기압축기 시장점유율 1위인 한신기계의 주가가 적대적 인수·합병(M&A)을 선언한 헬릭스에셋과의 경영권 다툼으로 급등하고 있다.

한신기계는 6일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2125원)를 경신하며 12.97% 오른 209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사흘 연속 상승세로 36.6%나 오르며 사상 처음 2000원대로 올라섰다. 한신기계의 주가가 출렁이기 시작한 것은 지난 6월18일부터다. 평소 10만주 안팎이던 거래량이 치솟기 시작해 이후 무려 여섯 차례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날 거래량은 1800만주를 넘어섰다.

투자업 및 금융공학프로그램 개발 사업을 하는 헬릭스에셋유한공사가 지난달 4일 경영 참여를 목적으로 한신기계 지분 5.24%를 매입한 데 이어 지난달 31일엔 현 경영진이 방만하게 부실 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주주가치를 훼손했다며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요구했다.

시가총액 500억원대의 한신기계는 지난해 매출 387억원,영업이익 43억원을 기록했지만 대주주와 특수관계인 지분율이 10.41%로 낮은 편이고 자사주가 13.3%에 달해 M&A 가능성이 대두돼 왔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