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ㆍ美 정상회담] "FTA 비준은 美대선 후 레임덕 세션에"

■ FTAㆍ양국 동맹

양국 정상은 한ㆍ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 문제와 관련해 "연내 양국 의회에서 비준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두 정상은 "양국 모두에 무역을 확대하고 경제성장을 촉진하며 일자리를 창출하는 한편,동반자 관계에 있어 경제 분야의 항구적인 버팀목이 돼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한ㆍ미 FTA는 양국 동맹관계를 확고히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필요성을 인정하고 있다"며 "한국 경제를 새롭게 하고 한단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부시 대통령은 "(한ㆍ미 FTA는) 굉장히 훌륭한 것이고,미국 기업이나 근로자에게 중요하다"며 "의회 비준을 위해 내가 계속 압박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부시 대통령은 특히 "의회와의 관계가 쉬운 일이 아니다"며 "미국 대선이 끝나고 크리스마스 휴가 때까지 3주 정도 시간이 비는데 그 '레임덕 세션' 기간에 집중적으로 (FTA 비준을) 처리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고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부시 대통령은 "그 기간에 미국ㆍ콜롬비아 FTA도 같이 처리하겠다"며 "그 기간에는 FTA 말고 다른 아젠다가 없다는 것은 상당히 유리한 조건"이라고 설명했다.

한ㆍ미 동맹의 방향에 대해서도 지난 4월 미 캠프 데이비드에서 양국이 합의한 내용을 확인하는 수준에 머물렀다. 양국 정상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한ㆍ미 동맹을 미래지향적으로 발전시켜나가는 한편 안보뿐 아니라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협력까지 포괄하도록 협력의 범위가 확대 심화돼야 한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