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가 삼성전자 주가에 미치는 영향-동부證

과거 유가와 소비는 역관계를 보였으나, IT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는 최대 2년의 시차가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하반기 삼성전자 주가 전망치는 54만~67만원으로 제시됐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7일 "유가 상승률과 미국 소비자신뢰지수는 정확히 역관계를 보였으며, 최근 두 지표가 역사적 최고치와 최저치 변곡점에서 방향 전환을 하고 있어 의미가 크다"며 "소비자신뢰지수의 방향성은 삼성전자 주가의 장기 추세와 일치했다"고 밝혔다. 메모리와 LCD 가격 하락으로 하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은 없지만 유가 하락과 소비개선 기대가 주가 과매도 국면을 해소시킬 것이란 관측이다.

하지만 실제 IT 경기 회복으로 이어지는 데는 글로벌 경기상황에 따라 6개월에서 2년의 시차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예를 들면 1990년 초반 자산 버블이 꺼졌을 때와 2000년 초 IT 버블이 붕괴됐을 때 소비 회복이 상당히 더디게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