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채권보증社 '웃고' 모기지社 '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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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국책 모기지(주택담보대출)회사와 채권보증업체(모노라인) 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국책 모기지회사인 프레디맥은 2분기 8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주가가 19.3%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8일 실적 공개를 앞둔 또 다른 국책 모기지사인 패니매 주가도 14.7% 급락했다. 반면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 파이낸셜은 2분기 순익이 67% 증가,주가가 23.7% 뛰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회사인 MBIA 주가도 4.4% 오름세를 보였다. 프레디맥은 2분기에 8억2100만달러 순손실(주당 1.63달러)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 7억29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손실 폭은 월가의 예상치(주당 38센트)를 크게 웃돌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신용이 비교적 좋은 알트A 모기지(우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서도 부실이 증가하고 주택이 차압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 투자 손실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됐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프레디맥의 우선주 신용등급을 종전 A플러스에서 A로 한 계단 낮췄다.
이와 관련,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미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무부가 우선주 인수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암박 파이낸셜의 2분기 순이익은 8억2310만달러(주당 2.8달러)로 전년 동기 1억7300만달러(주당 1.67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암박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신용파생상품에서 차익이 발생,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노라인 회사들의 경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암박은 8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고 14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 자산담보부증권(CDO) 보증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지난 1일 주가가 51% 급등했다. 추가 부실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재무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
지난 6일(현지시간) 뉴욕 증시에서 국책 모기지회사인 프레디맥은 2분기 8억달러가 넘는 순손실을 기록했다고 발표,주가가 19.3% 폭락했다. 이 영향으로 8일 실적 공개를 앞둔 또 다른 국책 모기지사인 패니매 주가도 14.7% 급락했다. 반면 세계 2위 채권보증업체인 암박 파이낸셜은 2분기 순익이 67% 증가,주가가 23.7% 뛰었다. 세계 최대 채권보증회사인 MBIA 주가도 4.4% 오름세를 보였다. 프레디맥은 2분기에 8억2100만달러 순손실(주당 1.63달러)을 기록,작년 같은 기간 7억2900만달러 순이익에서 적자로 돌아섰다. 손실 폭은 월가의 예상치(주당 38센트)를 크게 웃돌아 시장에 충격을 줬다. 신용이 비교적 좋은 알트A 모기지(우량 주택담보대출) 가운데서도 부실이 증가하고 주택이 차압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파생상품 투자 손실도 실적 악화의 요인이 됐다. 신용평가사인 피치는 프레디맥의 우선주 신용등급을 종전 A플러스에서 A로 한 계단 낮췄다.
이와 관련,월가에서 '채권왕'으로 불리는 빌 그로스는 미 정부가 패니매와 프레디맥을 구제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재무부가 우선주 인수에 최대 300억달러를 투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비해 암박 파이낸셜의 2분기 순이익은 8억2310만달러(주당 2.8달러)로 전년 동기 1억7300만달러(주당 1.67달러)보다 대폭 늘었다. 암박은 회계기준 변경으로 신용파생상품에서 차익이 발생,실적이 개선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앞으로 모노라인 회사들의 경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시장을 압도하고 있다. 암박은 8억5000만달러의 배상금을 내고 14억달러에 달하는 씨티그룹 자산담보부증권(CDO) 보증을 해지하기로 했다고 밝혀 지난 1일 주가가 51% 급등했다. 추가 부실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재무 건전성이 높아지고 있다.
장규호 기자 daniel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