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평뉴타운 '장기전세'도 공급

은평뉴타운 입성을 위한 또 다른 길도 마련돼 있다. 바로 주변 전세 시세의 70~80% 수준으로 20년 이상 살 수 있는 장기전세주택인 '시프트'다. 특히 이번에 공급되는 장기전세주택은 전셋값이 주변보다 저렴한 데다 분양아파트와 동시에 청약이 가능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당히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즉 분양아파트 청약에서 떨어지더라도 장기전세주택에 당첨되면 은평뉴타운 입성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10일 SH공사에 따르면 이번에 일반분양과 함께 청약접수가 진행되는 시프트는 총 348가구로 주택유형별로는 △2지구 전용 59㎡형 23가구 △2지구 84㎡형 315가구 △1지구 59㎡형 10가구 등이다. 이 중 38가구는 신혼부부 및 노부모 부양자 등에게 우선 공급되고 8가구는 3자녀 이상 가구에게 특별공급된다. 이번에 공급될 아파트의 전세 보증금은 은평 2지구의 경우 59㎡형 9857만원,84㎡형 1억2705만원 등이다. 은평 1지구 59㎡형은 9799만원으로 책정됐다.

청약자격은 전용 59㎡형의 경우 서울에 사는 무주택 세대주로서 소득은 전년도 도시근로자 가구당 월평균 소득의 70%(257만원) 이하,보유 재산 중 토지는 5000만원(공시지가 기준),자동차는 2200만원(현재가치 기준) 이하여야 한다.

이 중 신혼부부 특별공급 대상자는 이 밖에도 입주자 모집공고일 현재 △혼인기간 3년 이내 △자녀 출산 △청약저축 가입 후 월 납입금 6회 이상 납부 등의 요건을 갖춰야 한다. 입주자는 순위별로 선정한다. 1순위는 청약저축 월 납입금 24회 이상,2순위는 6회 이상 납입한 자로 순위별 경쟁이 있을 때는 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한다. 점수는 세대주 나이를 비롯해 △부양가족 수 △서울시 거주 기간 △미성년 자녀 수 △부양 중인 노부모 수 △청약저축 추가 납입 횟수 등을 따져 계산한다.

전용 84㎡형의 경우 소득은 상관없으며 서울에 사는 무주택 세대주라면 청약할 수 있다. 1순위는 청약저축 월 납입금 24회 이상,2순위는 6회 이상 납입한 자로서 순위별 경쟁 때는 청약저축 납입 횟수에 따라 입주자를 결정한다.

우선 공급은 오는 18∼22일 접수하고 일반 공급의 경우 1순위는 19∼22일,2순위는 25일,3순위는 26일에 각각 신청받는다. 선순위 신청자 수가 공급가구 수를 초과할 경우에는 후순위 신청 접수는 하지 않는다. 신청 방법은 '시프트' 홈페이지(www.shift.or.kr)에서 하거나 SH공사를 직접 방문해 청약하면 된다.

당첨자 발표는 다음 달 29일 시프트 홈페이지에서 할 예정이다. 계약 기간은 10월13~17일이다. 입주는 은평 2지구는 내년 1월,은평 1지구는 오는 11월로 예정돼 있다.

이호기 기자 hg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