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일렉 사옥 이전 '이제는 명동시대'

대우일렉이 17년간 머물던 서울 마포사옥을 떠나 명동 나라키움 빌딩으로 이전했다.

대우일렉은 10일 서울 중구 나라키움 빌딩 3개층에 새 사무실을 마련,본사를 이전했다고 밝혔다. 나라키움 빌딩에 근무하는 본사 인력은 450여명이다. 대우일렉은 구조조정 등에 따른 조직 이동으로 분산돼 있던 임직원들이 한데 모이게 돼 업무 효율성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본사 이전과 함께 신사옥에 여성 휴게실과 야외 정원 등을 만들어 일하기 좋은 근무환경을 조성했다. 해외영업과 국내영업 등 현업 부서들이 위치한 3개층에 자사 '써머스' LCD(액정표시장치) TV를 설치,새로운 기업문화 형성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기로 했다.

대우일렉이 1991년부터 입주해 있던 마포 사옥은 대우일렉 소유였다. 하지만 대우그룹이 외환위기로 워크아웃(기업개선작업)에 들어간 이후 대우일렉은 마포 사옥을 매각한 뒤 건물을 임대해 사용해왔다. 이승창 사장은 "명동으로의 본사 이전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한 대우일렉은 올 상반기 동안 매출 9400억원에 영업이익 85억원을 올렸다.

김현예 기자 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