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보험 가입 주의하세요!

최근 판매가 늘고 있는 실버보험이 일반 정기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2~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실버보험 가입 유의사항'에 따르면 실버보험은 진단서 없이도 가입이 가능한 상품이기 때문에 보험료가 일반 정기(종신)보험보다 높지만 보험사들이 이를 제대로 알려주지 않고 있다. 예컨대 55세 남성이 1000만원짜리 20년 만기 일반 정기보험에 들 경우 월 2만4600원 정도만 부담하면 되지만 실버보험에 가입하면 월 6만3200원가량을 납부해야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별한 질병이 없다면 실버보험보다는 심사 절차를 거쳐 일반 정기(종신)보험에 가입하는 것이 나을 수도 있다고 금감원은 설명했다. 일부 실버보험 상품은 보험료가 매년 인상될 수 있다는 점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보험사들은 리스크 관리를 위해 일정기간(1~5년)을 주기로 보험료를 조정하고 있는데 보험가입자의 연령이 높아지거나 질병 발병률이 높아지면 보험료가 인상된다. 실버보험의 치매 특약도 모든 치매에 적용되는 것이 아니다. 치매 특약이 보장하는 치매 범위는 질병에 의한 치매로 한정되며,사고에 의한 외상성 치매는 상해특약에 가입해야만 보장된다.

실버보험 가입자는 2005년 66만여명에서 지난해엔 126만여명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김현석 기자 reali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