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양약품 "블록버스터 제품 로섹보다 효능 우수"

일양약품은 차세대 위궤양치료제로 개발 중인 '일라프라졸(사진)'의 효능이 지난해 전세계에서 3조원 이상 팔린 인기 제품인 아스트라제네카의 '로섹'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11일 밝혔다.

일양약품은 2005년 11월부터 싱가포르 필리핀 태국 인도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 6개국에서 600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임상 3상시험을 실시했다. 시험 결과 일라프라졸의 역류성식도염 치료 효능은 로섹보다 14%가량 뛰어난 것으로 검증됐으며,위암 및 위궤양을 일으키는 원인균인 헬리코박터 파이로리균도 보다 효과적으로 없애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상 반응 등 부작용도 상대적으로 적었다. 일라프라졸은 현재 중국에서 한 알에 3000원 정도에 처방되고 있으며,국내에서는 하반기 중 식품의약품안전청의 신약 허가를 거쳐 내년 중 발매될 전망이다. 한국과 중국을 제외한 세계시장에서는 미국계 제약사인 TAP를 통해 판매된다. 일양약품은 2005년 TAP에 일라프라졸 판매권을 넘기면서 초기 기술료 4400만달러와 함께 시판 후 15년간 판매액의 10%를 로열티로 받기로 했다.

오상헌 기자 ohyea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