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 한달만에 1030원 넘어

원.달러 환율이 한 달 만에 1030원 선을 넘어섰다.

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지난 주말보다 4원 오른 1031원90전에 거래를 마쳤다. 최근 3영업일 동안 19원40전이나 급등하면서 지난달 8일 이후 한 달 만에 1030원 선을 넘어섰다. 이날 환율은 개장하자마자 1원90전 오른 뒤 공방을 벌이다 매수세 유입으로 한때 달러당 1037원50전까지 올랐다. 그러나 환율 불안을 우려한 외환당국의 달러 매도 시장개입으로 상승폭이 둔화됐다. 이날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규모는 25억달러 안팎인 것으로 추산됐다.

원.달러 환율이 오른 것은 글로벌 달러 강세 영향이 컸던 것으로 시장에서는 보고 있다. 여기에다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와 국제유가 반등도 영향을 줬다.

한편 국고채 금리는 환율 상승의 여파로 3년물 5년물 10년물 20년물이 각각 0.02%포인트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는 연 5.75%를 기록했다.

현승윤 기자 hyuns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