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직연금펀드, 1년간의 성적표는?

최근 글로벌증시의 조정으로 대부분의 펀드가 저조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퇴직연금펀드도 은퇴이후 시점까지 가져가는 장기상품이기는 하지만, 가입자들 역시 수익률에 대해 마음 놓고 있기에는 불안하다.그렇다면 서브프라임 사태 이후 1년간 퇴직연금펀드의 성적표는 어떻게 될까?

12일 자산운용협회에 따르면, 8일 기준으로 설정기간 1년, 설정액 10억 이상인 52개 퇴직연금펀드의 수익률을 분석한 결과 채권혼합형펀드(주식편입비율 40% 이하)의 평균 1년 수익률은 -2.55%로 소폭의 손실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상위권을 차지하는 펀드들 중 총 5개의 펀드가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으며, 삼성투신운용이 운용하는 펀드가 5개나 포함됐다.상위권 펀드에서는 금융공학형펀드 및 배당주펀드의 수익률이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원금 + α(알파)를 추구하는 금융공학펀드인 삼성투신운용의 ‘삼성퇴직연금Top Price 2010 펀드’ 가 최근 1년 수익률 1.01%로 가장 양호한 성과를 보여줬다.

'삼성퇴직연금코리아대표혼합펀드’가 0.78%,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퇴직연금솔로몬안정혼합펀드’가 0.47%의 수익률을 기록하면서 뒤를 잇고 있다.또한 조정장에서 배당수익률의 상승으로 포트폴리오의 가치하락을 방어하는 배당주펀드인 ‘삼성 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DB)’와 ‘삼성 퇴직연금액티브배당혼합(DC)”가 각각 0.17%와 0.1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투신운용의 김성준 삼성투신운용 퇴직연금 팀장은 "퇴직연금은 특성상 퇴직시점까지 지속적인 운용이 필요한 초장기 상품이므로 수익률뿐만 아니라 약세장에서의 리스크관리능력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