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52주 신고가 …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

삼성SDI가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감으로 52주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외국인들의 매수세도 강하다.

12일 삼성SDI는 장중 한때 52주 신고가(9만600원)를 기록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다 전날대비 2.97%(2600원) 오른 9만원에 장을 마감했다. 삼성SDI의 주가가 9만원대에 복귀한 것은 2006년 2월 이후 30개월 만이다.

특히 외국인들이 주식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 이날 외국계 창구인 골드만삭스와 DSK증권을 통해 33만주 이상의 매수 주문이 쏟아지는 등 지난달 말부터 외국인들의 매수세가 이어지고 있다.

주가 상승은 지난 2분기의 흑자전환 기조가 하반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때문이다. 임승범 한화증권 연구원은 "1분기 665억원 적자였던 영업이익이 2분기 108억원 흑자로 돌아섰고 3분기에는 흑자폭이 268억원,4분기엔 387억원으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의 PDP 통합운영으로 PDP TV 모듈 판매수량이 증가하면서 이 부문 적자폭은 감소하는 반면 2차전지 사업부의 실적 호조는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현철 굿모닝신한증권 연구원도 "3분기에는 노트북용 원통형 전지와 휴대폰용 각형 2차전지 판매가 2분기보다 20%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에너지 전문 업체로의 구조조정 효과가 돋보인다"며 "글로벌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감보다 사업 재편을 통한 미래 성장엔진 확보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