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추가 상승 위한 동력 필요"-유진證

유진투자증권은 12일 삼성SDI에 대해 주가의 추세적 상승을 위해서는 보다 구체적인 신규 사업 전략이 필요하다면서 '보유'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민천홍 연구원은 "삼성SDI 주가는 작년 2분기부터 구조조정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로 크게 상승했다"면서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주가에 이미 반영된 구조조정 이외에 다른 동력이 필요해 보인다"고 주장했다.삼성SDI는 최근 삼성전자 DM(Digital Media) 총괄 내 VD사업부와 PDP 모듈 사업을 통합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또 삼성전자 LCD 총괄 내 모바일 사업부와 삼성SDI의 MD(Mobile Display) 사업부를 각각 분사해 별도의 합작법인을 설립, 휴대전화기 중심의 중소형 LCD와 AM-OLED 사업을 통합하기로 했다.

민 연구원은 "PDP 부문의 하반기 실적 개선이 회사 전반의 흑자 달성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기는 하지만, 생각만큼 통합운영 효과가 크지 않은 것으로 보여 눈높이를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분석했다.

MD사업부 분사 이후 대규모 지분법 환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섞인 시장의 전망에 대해서도, "LCD 부문의 수익성 개선 이외에 AM-OLED의 수익성 개선도 병행되어야 대규모 이익도 가능할 것"이라고 진단했다.한국투자증권은 다만, 2차전지 부문의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 삼성SDI의 목표주가를 기존 8만3000원에서 9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한경닷컴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