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사장 14일부터 공모 … 檢, 정연주 前사장 곧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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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이사회는 13일 서울 마포구 서울가든호텔에서 제590차 임시이사회를 열고 14일부터 사장 후보자를 공모하기로 했다.
이사회 내부 혹은 외부의 추천으로 공모,서류 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KBS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후보자 공모와 관련,자격요건 등을 규정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사장 임명 제청 과정에서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반영할 것"이라며 "외부 간섭을 일절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여권 성향의 이사 6명과 중도 성향의 이춘발 이사 등 7명이 참석했고 야당 성향의 이사 4명은 불참했다. 이사회는 당초 KBS 본관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서울가든호텔로 변경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원군 사장 직무대행에게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장소를 갑자기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에 불참한 야당 성향의 한 이사는 "회의시작 20분 전에 통보받아 참석할 수 없었다"며 "회의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임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대해 "순조롭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의 다섯 차례에 걸친 소환 요청을 모두 거부하고 12일 자택에서 체포된 정 전 사장은 검찰에 압송되기 앞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대로 검찰 신문에 별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사장은 12일 밤 12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가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밤을 보냈다.
검찰은 정 전 사장에 대한 기소가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곧 기소할 예정이다.
유재혁/이해성 기자 yoojh@hankyung.com
이사회 내부 혹은 외부의 추천으로 공모,서류 심사를 거쳐 3∼5배수로 압축한 뒤 이들을 대상으로 면접을 실시해 최종 후보자 한 명을 대통령에게 임명 제청하기로 합의했다. 이사회는 KBS 홈페이지를 통해 사장 후보자 공모와 관련,자격요건 등을 규정한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할 방침이다. 이사회 관계자는 "사장 임명 제청 과정에서 사내의 다양한 의견과 여론을 반영할 것"이라며 "외부 간섭을 일절 배제하고 독립적으로 선정한다는 원칙을 지키기로 결의했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여권 성향의 이사 6명과 중도 성향의 이춘발 이사 등 7명이 참석했고 야당 성향의 이사 4명은 불참했다. 이사회는 당초 KBS 본관 회의실에서 열릴 예정이었으나 노조원들이 진입로를 가로막아 서울가든호텔로 변경했다.
이사회 관계자는 "이원군 사장 직무대행에게 본관에서 이사회를 열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불가능하다는 회신을 받고 장소를 갑자기 바꾸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사회에 불참한 야당 성향의 한 이사는 "회의시작 20분 전에 통보받아 참석할 수 없었다"며 "회의 자체가 원천 무효"라고 주장했다. 한편 배임 혐의로 검찰에 체포돼 이틀째 조사를 받고 있는 정연주 전 KBS 사장이 계속 묵비권을 행사해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조사 상황에 대해 "순조롭지 않다"고 말했다. 검찰의 다섯 차례에 걸친 소환 요청을 모두 거부하고 12일 자택에서 체포된 정 전 사장은 검찰에 압송되기 앞서 "묵비권을 행사하겠다"고 말한 대로 검찰 신문에 별 대응을 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전 사장은 12일 밤 12시까지 조사를 받은 뒤 구치소로 가지 않고 서울중앙지검 청사에서 밤을 보냈다.
검찰은 정 전 사장에 대한 기소가 무리가 없다고 판단한 만큼 조사를 마치는 대로 곧 기소할 예정이다.
유재혁/이해성 기자 yooj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