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입주 아파트 탐방]암사동 '롯데캐슬퍼스트'..쾌적한 주거환경+메머드급 대단지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강동시영 1단지를 재건축한 '롯데캐슬퍼스트'가 오는 9월 입주를 시작한다.

'롯데캐슬퍼스트'는 총 가구수가 3226가구에 달하는 초대형 메머드급 대단지로 강동구 일대에서 찾아보기 힘든 단지 규모를 지녔다.또 단지 뒤쪽에 개발제한구역으로 지정된 자연녹지가 위치하고 있고 단지 바로 옆으로 암사동 자연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쾌적한 주거환경을 갖추고 있는 것도 눈에 띈다.

현재 '롯데캐슬퍼스트'는 오는 22일부터 25일까지 있을 입주자 사전점검을 앞두고 막바지 단지정리가 한창 진행중이다.

아파트 공사는 물론 단지 내 조경 공사, 보도블럭 공사 등도 거의 끝마친 상태로 단지 곳곳에 위치하는 주민운동기구와 의자, 놀이기구 등도 이미 설치된 상태다.◆20평형대에서 60평형대까지 다양한 구성= '롯데캐슬퍼스트'는 서울시 강동구 암사동 414-2번지에 위치한 강동 시영1단지를 롯데건설이 재건축한 단지다.

현재 26평 654가구, 34평 1068가구, 40평 468가구, 44평 817가구, 51평 159가구, 60평 60가구로 총 3226가구가 들어서있다.

평형별 가구수를 살펴보면 알 수 있듯이 30평형대 이상이 전체의 80%를 차지하는 중대형 평형의 아파트로 구성됐다.워낙 가구수가 많다보니 같은 평형이라고 하더라도 평면이 여러가지 타입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26평은 2개타입, 34평은 5개타입, 40평은 2개타입, 44평도 2개타입으로 설계됐다.

34평 A,B타입을 제외하고는 모든 평면이 앞뒤쪽으로 발코니가 모두 나 있는 스타일로 꾸며져 통풍과 채광이 우수할 것으로 보인다.

26평, 34평, 40평은 침실3개, 욕실2개로 꾸며지며 44평과 51평은 침실4개 욕실2개, 60평은 침실4개, 욕실3개로 구성돼 있다. ◆뛰어난 단지 조경+쾌적한 주변 환경= '롯데캐슬퍼스트'의 가장 큰 장점을 꼽자면 쾌적한 주거환경을 들 수 있다.

단지 뒤쪽으로 개발제한구역으로 묶여있는 자연녹지가 위치해 있는데다 단지 주변으로 광나루 유원지, 방죽공원, 동명근린체육공원 등 많은 근린공원과 체육시설이 위치해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오는 2010년까지 단지 바로 옆쪽으로 암사동 자연생태공원이 들어설 예정이어서 쾌적함은 지금보다 한층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단지 내에 조성된 조경도 아주 뛰어나다. 주차장은 모두 지하화하는 대신 지상은 나무와 꽃, 물을 활용해 푸르른 공원으로 조성해놓았다.

특히 단지 중앙에 꾸며놓은 진입광장, 수경시설, 공원 등은 아파트 단지의 일부라는 느낌이 아닌 잘 만들어놓은 공원에 와 있는 듯한 느낌을 줬다.

◆지하철 5호선 명일역서 도보 5분 거리= '롯데캐슬퍼스트'는 지하철 5호선 명일역과 8호선 암사역을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명일역과 암사역 가운데는 명일역이 단연 가깝다. 기자의 보통걸음으로 명일역 2번출구에서 단지까지 정확히 4분 52초가 걸렸다.

지하철 역사 입구가 단지 초입과 맞닿아있는 초역세권 아파트는 아니지만 충분히 편리하게 이용할 만한 거리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8호선 암사역까지는 걸어서 15분 정도 소요돼 도보 이용은 힘들어보인다.

버스도 그리 많은 편은 아닌데 단지 바로 앞에 위치한 버스정거장에서는 단 2개 노선의 버스만 정차한다. 강동차고지와 강남역을 오가는 340번 버스와 강동차고지와 삼성역을 오가는 3411번 버스.

인근 주민은 "현재는 2개 노선의 버스 밖에 정차하지 않지만 조만간 3000여 가구가 입주를 시작해 거주 인구가 늘어나면 버스노선도 늘어나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렇게 '롯데캐슬퍼스트'는 대중교통면에서는 그리 뛰어나지 않다. 하지만 자가용을 이용할 경우에는 서울 도심지나 강남으로의 진입이 쉽다.

올림픽도로, 천호대로, 경춘가도 등이 단지와 가까워 자동차로는 쉽게 이동이 가능한데다 오는 2010년 암사대교가 완공되면 강북으로의 이동시간이 현재보다 훨씬 단축될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평형 거래 실종..문의전화도 별로= 최근 계속되고 있는 부동산 시장의 침체는 '롯데캐슬퍼스트'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으며 문의전화 또한 그리 많지 않은 상황. 입주를 앞둔 단지답지 않게 조용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인근 중개업소 관계자는 "입주 시기가 입박해오면 전화에 불이 날 정도로 문의전화가 와야하는데 지금은 그렇지도 않다"며 "전화가 와도 매수문의보다는 매물을 내놓겠다는 집주인들의 전화가 많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보니 시장에는 매물이 점점 쌓이고 있는 상태. 아주 괜찮은 물건도 그리 비싸지 않은 가격에 매물이 나와있다는 게 중개업소 관계자의 전언이다.

현재 '롯데캐슬퍼스트' 26평은 5억원선, 34평은 7억5000만원선, 40평은 8억원선, 44평은 9억5000만~10억원, 51평은 13억원선, 60평은 15억원선에 매물이 나와있다.

A공인 대표는 "시장이 좋지 않다보니 40평형 이상을 찾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그나마 26평과 34평에 대한 문의가 오긴 하지만 매수자와의 가격이 맞지 않아 계약은 거의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매매와 함께 전세물량도 입주를 앞두고 시장에 많이 나와있는 상태다. 하지만 전세 역시 조용하긴 마찬가지.

'롯데캐슬퍼스트'의 입주에 앞서 잠실지역에서도 메머드급 아파트들이 줄줄이 입주를 하면서 한꺼번에 많은 전세물량이 시장에 쏟아지고 있기 때문.

C공인 실장은 "롯데캐슬퍼스트의 전세가가 훨씬 싸지 않은 이상 세입자들이 굳이 잠실을 뒤로 하고 강동지역으로 올 필요가 없다고 느끼는 것 같다"며 "실제 전세가가 잠실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말했다.전세가는 현재 26평이 1억7000만~1억9000만원, 34평은 2억원 내외, 40평은 2억5000만~2억7000만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한경닷컴 이유선 기자 yur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