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크리스털 로즈', 북미 LCD TV 시장 석권

삼성전자가 지난 4월 세계 시장에 내놓은 풀(full) HD급 LCD TV '크리스털 로즈' 인기에 힘입어 북미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였다.

'크리스털 로즈'는 TV 전면 테두리를 은은한 장밋빛이 도는 검은색 소재로 만든 제품으로 2005년 출시한 '보르도' LCD TV 후속모델이다.

회사 관계자는 "크리스털 로즈 LCD TV 누적 판매량이 출시 3개월 만인 지난달까지 총 50만대를 넘어섰다"며 "특히 전체 판매량의 절반인 25만여대가 북미 시장에서 팔렸다"고 17일 밝혔다.

크리스털 로즈 판매가 급증하면서 북미 시장에서 삼성전자 LCD TV 점유율도 급상승했다.

시장조사기관인 NPD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미국 LCD TV 시장 점유율(금액기준)은 지난 3월 25.4%로 일본 소니(30.9%)에 이어 2위였으나 크리스털 로즈를 내놓은 지난 4월 35.2%로 올리면서 소니(22.9%)를 앞질렀다.

이어 5월에는 41%,6월에는 39.7%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6월에만 소니와의 점유율 격차를 16.5%포인트까지 벌렸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