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교섭, 노노갈등으로 최종 결렬

현대차 노사의 올해 임금협상이 노노갈등으로 사실상 결렬됐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9일 오전 9시부터 사측과 단체교섭을 갖고 임금협상을 담판지을 예정이었지만 전날 노사가 합의한 주간연속2교대 시행안에 일부 대의원들이 반발하면서 교섭은 무산됐습니다. 일부 대의원들은 오전 9시전부터 교섭장이 있는 울산 현대차 공장 본관 앞에 연좌농성을 벌이며 노측 교섭위원들의 출입을 막았으며 이들은 오후 9시10분경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의 윤해모 지부장이 결국 설득에 실패하고 돌아가자 농성을 풀었습니다. 윤 지부장은 오전부터 대의원 설득에 나섰고 오후 2시부터는 대의원 간담회를 갖고 주간연속2교대안에 대해 설명했으나 일부 대의원들의 반발은 계속됐습니다. 이에 따라 19일 단체교섭은 수차례 연기됐으며 오후 9시경 노측 교섭위원들이 본관 앞에 도착, 길을 열어줄 것을 요청했으나 대의원들이 거부해, 결국 무산됐습니다. 윤해모 지부장은 반대하는 일부 대의원들에게 “합의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현장 활동을 통해 조합원들에게 설명을 하고 찬반투표에서 부결시키면 된다”고 말한 뒤 “현대차 노조 역사상 아무리 어려운 상황이라도 협상은 해왔다”며 “교섭장을 막고 못들어가게 하는 것은 현대차 노조 20년동안 처음있는 일로 향후 또다른 문제를 야기시킬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일부 대의원들은 주간연속2교대 노사 의견접근안의 개정을 요구하며 농성을 풀지 않고 이 과정에서 일부 고성이 오가기도 했습니다. 금속노조 현대차 지부는 19일 협상이 무산됐다며 일부 대의원들의 저지로 20일 교섭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현대차 지부는 20일 오전 회의를 통해 교섭 여부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박성태기자 stpark@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