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 인공운하 곤돌라 베니스를 빼닮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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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카오는 여행시장에서 '2인자'의 도시였다. 언제나 홍콩 여행 중에 한번 다녀오는 곳일 뿐이었다. 도박 산업이 발전해 관광객들을 끌어들인다 해도 미국 라스베이거스의 축소판 쯤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오히려 '도박'의 이미지 때문에 가족 혹은 연인끼리 가기엔 부적합하다는 편견도 있었다.
그랬던 마카오가 쾌적한 가족 관광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타이파와 콜로안 섬의 매립지인 코타이 지역에 지어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의 공이 크다. 리조트 하나가 섬 전체를 바꿀 수 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미식축구장 56개가 들어설 수 있는 약 100만㎡에 1만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경기장과 108개 회의장으로 구성된 컨벤션 시설,박람회장 6개에 10개의 수영장 등으로 리조트 왕국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더해 명품 숍에서 쾌적한 카지노 시설,고급스러운 객실들로 아시아의 고급 관광 수요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호텔 자체가 관광거리=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3000개의 객실이 있다. 1만2000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다. 여기서는 모든 객실을 '스위트'라 부른다. 모든 방이 70㎡ 크기에 거실이 따로 분류돼 있다. 이탈리아산 킹사이즈 침대와 화려한 가구,금과 대리석으로 장식된 욕실로 방 자체가 구경거리다.
객실에는 초고속 인터넷,무료 신문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며 다리미 기구,두 대의 LCD TV까지 갖췄다. 단 워낙 호텔이 크다보니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길을 잃기 쉽다. 때문에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안내데스크에서 가이드북을 챙겨야 한다.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의 백미는 '그랜드 캐널숍'이다. 흰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높이 15m의 푸른 천장,250m에 달하는 3개의 인공 운하,유럽풍 거리가 왜 마카오에 세워진 호텔의 이름이 '베네시안'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곤돌라 위의 뱃사공은 손님을 태운 채 세레나데를 부른다. 수로를 넘나드는 다리도 있다.
명품 호텔이 있는 곳엔 고급 쇼핑거리가 빠질 수 없다. 수로 좌우 거리엔 350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명품숍부터 상설 할인매장까지 두루 갖췄다.
◆먹거리와 놀거리 둘다 잡기=그랜드 캐널 숍 아래층에는 1150개 갬블링 테이블과 7000대 슬롯머신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있다. 그동안 중국 출신 갑부 스탠리 호가 독식해온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365일 연중무휴에 24시간 문을 연다.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에는 직원들이 들고 다니는 음료가 모두 무료다. 카지노를 즐기다 배가 출출하면 바로 옆에 있는 20개의 주요 레스토랑과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주방장들의 손길로 음식 맛도 일품인 데다 간단한 스낵 종류부터 각 국의 전통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중국 음식이 먹고 싶다면 럭셔리 광둥식 레스토랑 '캔톤'이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열며 중국 여러 지역의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휴가 온 기분을 마음껏 내고 싶다면 '포르투기스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400년 전통의 포르투갈-광둥 퓨전 음식을 수영장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 '포럼'은 최상의 일본 전복을 주방장이 직접 골라 요리해준다. 식사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 때는 '레드드레곤'에서 국수를 먹어도 좋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그랬던 마카오가 쾌적한 가족 관광지로 화려하게 변신했다. 타이파와 콜로안 섬의 매립지인 코타이 지역에 지어진 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의 공이 크다. 리조트 하나가 섬 전체를 바꿀 수 있냐는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생각이 달라진다. 미식축구장 56개가 들어설 수 있는 약 100만㎡에 1만5000명이 관람할 수 있는 경기장과 108개 회의장으로 구성된 컨벤션 시설,박람회장 6개에 10개의 수영장 등으로 리조트 왕국을 연상케 한다. 여기에 더해 명품 숍에서 쾌적한 카지노 시설,고급스러운 객실들로 아시아의 고급 관광 수요들을 끌어들이고 있다.
◆호텔 자체가 관광거리=베네시안 마카오 리조트는 3000개의 객실이 있다. 1만2000명이 동시에 숙박할 수 있다. 여기서는 모든 객실을 '스위트'라 부른다. 모든 방이 70㎡ 크기에 거실이 따로 분류돼 있다. 이탈리아산 킹사이즈 침대와 화려한 가구,금과 대리석으로 장식된 욕실로 방 자체가 구경거리다.
객실에는 초고속 인터넷,무료 신문 등 비즈니스에 필요한 시설을 제공하며 다리미 기구,두 대의 LCD TV까지 갖췄다. 단 워낙 호텔이 크다보니 길눈이 어두운 사람은 길을 잃기 쉽다. 때문에 호텔에 들어서자마자 안내데스크에서 가이드북을 챙겨야 한다. 베네시안 마카오 호텔의 백미는 '그랜드 캐널숍'이다. 흰 구름으로 뒤덮여 있는 높이 15m의 푸른 천장,250m에 달하는 3개의 인공 운하,유럽풍 거리가 왜 마카오에 세워진 호텔의 이름이 '베네시안'인지 새삼 깨닫게 한다. 곤돌라 위의 뱃사공은 손님을 태운 채 세레나데를 부른다. 수로를 넘나드는 다리도 있다.
명품 호텔이 있는 곳엔 고급 쇼핑거리가 빠질 수 없다. 수로 좌우 거리엔 350개 상점이 입점해 있다. 명품숍부터 상설 할인매장까지 두루 갖췄다.
◆먹거리와 놀거리 둘다 잡기=그랜드 캐널 숍 아래층에는 1150개 갬블링 테이블과 7000대 슬롯머신이 있는 세계 최대 규모의 카지노가 있다. 그동안 중국 출신 갑부 스탠리 호가 독식해온 마카오 카지노 시장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키는 곳이다. 365일 연중무휴에 24시간 문을 연다. 카지노를 이용하는 중에는 직원들이 들고 다니는 음료가 모두 무료다. 카지노를 즐기다 배가 출출하면 바로 옆에 있는 20개의 주요 레스토랑과 1000석 규모의 푸드코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다. 세계 곳곳에서 모여든 주방장들의 손길로 음식 맛도 일품인 데다 간단한 스낵 종류부터 각 국의 전통 음식까지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중국 음식이 먹고 싶다면 럭셔리 광둥식 레스토랑 '캔톤'이 있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 문을 열며 중국 여러 지역의 음식을 함께 즐길 수 있다. 휴가 온 기분을 마음껏 내고 싶다면 '포르투기스 레스토랑'을 추천한다. 400년 전통의 포르투갈-광둥 퓨전 음식을 수영장을 바라보며 먹을 수 있다. '포럼'은 최상의 일본 전복을 주방장이 직접 골라 요리해준다. 식사를 빨리 해결하고 싶을 때는 '레드드레곤'에서 국수를 먹어도 좋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