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2008] 中 올림픽마케팅 '대박 터졌네'

칭다오맥주, 美NBA와 계약…하이얼,순익 46% 급증

2008베이징올림픽 후원사인 중국 칭다오맥주가 미국 프로농구리그 NBA와 스폰서십 계약을 체결하고,세계적 스포츠용품업체인 아디다스의 상반기 매출이 급증하는 등 기업들의 올림픽마케팅 효과가 가시화되고 있다. 25일 중국 신징바오는 칭다오맥주가 NBA와 다년계약을 맺고 NBA댄스팀과 올스타게임 등을 후원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칭다오맥주의 징지궈 회장은 "NBA는 미국이나 중국뿐 아니라 전 세계 농구팬들이 즐겨보는 경기"라며 "칭다오 브랜드의 국제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NBA는 또 3억명의 농구팬이 있는 중국시장 진출차원에서 올림픽 개최 직전 베이징에 두 개의 NBA상품 판매소를 개설했다. NBA는 중국에 'NBA차이나'라는 법인을 설립,중국 스포츠시장 공략을 서두르고 있다. NBA 관계자는 "칭다오의 네트워크와 브랜드 파워에 NBA의 엔터테인먼트적 요소가 결합되면 비즈니스면에서 상당한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베이징올림픽의 글로벌 공식 후원사인 아디다스는 상반기 중국매출이 전년 같은 기간보다 60% 늘어났다고 발표했다. 또 올림픽 국내 공급업체로 선정됐던 하이얼도 상반기 이익규모가 전년 같은 기간보다 46% 늘어난 8000만달러에 달했다고 밝혔다. 하이얼은 올림픽선수촌에 무세제 세탁기 등을 공급하고 비치발리볼 경기가 열린 차오양공원에 미래형 가전제품 홍보관을 개설해 큰 인기를 얻었다. 하이얼 관계자는 "순이익 증가도 반갑지만 올림픽을 통해 하이얼의 브랜드와 상품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져 향후 글로벌전략을 수립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조주현 특파원 fores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