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회사채 발행금리 국채보다 높아 … 기업들 자금조달 비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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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채권발행 비용이 치솟고 있다. 신용경색이 본격화된 지 1년이 지났지만 투자자들의 위험(리스크) 회피 성향이 갈수록 높아짐에 따라 기업의 자금조달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적격 등급 은행 및 기업들의 회사채 가산금리를 종합한 리먼브러더스 신용지수는 미 국채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과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려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에다 2.7%포인트의 수익률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의 가산금리도 8%포인트를 넘고 있다. 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전 세계적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채권의 가산금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짐 레이드 도이체방크 채권전략가는 "시장에서 일부 금융사와 기업의 건전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신용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양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가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의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들 두 회사의 주주들은 물론 채권자들까지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채권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산금리 확대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전히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산금리 확대는 신용시장 문제가 해결되고 증시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25일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최근 미국 투자적격 등급 은행 및 기업들의 회사채 가산금리를 종합한 리먼브러더스 신용지수는 미 국채보다 2.7%포인트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은행과 기업들이 채권을 발행하려면 안전자산인 미 국채 수익률에다 2.7%포인트의 수익률을 더 얹어줘야 한다는 의미다. 이 같은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미국이 이라크를 공격한 199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투자부적격 등급인 정크본드의 가산금리도 8%포인트를 넘고 있다. 기업의 부도 위험이 높아진 가운데 전 세계적 경기침체 불안감이 커짐에 따라 채권의 가산금리가 확대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짐 레이드 도이체방크 채권전략가는 "시장에서 일부 금융사와 기업의 건전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시하고 있다"며 "신용위기가 갈수록 심화되는 양상"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의 양대 모기지(주택담보대출)업체인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유동성 위기가 채권시장의 분위기를 악화시키고 있다. 정부의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소문이 돌면서 이들 두 회사의 주주들은 물론 채권자들까지 손해를 입을 수 있다는 불안감이 팽배해 있기 때문이다. 패니매와 프레디맥의 위기가 해결되지 않는 한 채권시장의 혼란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가산금리 확대는 증시에도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다. '여전히 신용위기가 지속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돼 투자자들이 투자를 꺼리고 있어서다. 월스트리트저널은 "가산금리 확대는 신용시장 문제가 해결되고 증시가 바닥을 찍을 것이라는 희망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진단했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