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기대감에 주가도 '들썩'

코스피 지수는 26일 1500선을 넘어서지 못하고 하회했지만 상장을 앞둔 기업과 연관있는 종목들은 상승세 내지 보합권을 지켜냈다.

이날 동양생명보험, 코오롱생명과학, 이수앱지스 등의 상장 예비심사 승인여부가 이번주에 결정될 수 있다는 전망에 관련 종목들의 주가가 들썩였다.보통 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제출한후 2월 이내 상장 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결정된다. 따라서 상장 예비심사 청구일자에서 유추해보면 이번주내에 상장 예비심사 승인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는 해석이다.

동양생명보험의 상장과 관련, 동양메이저와 동양종금증권의 주가가 움직였다.

동양메이저는 전날대비 660원(13.92%) 오른 5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오전부터 초강세를 보였던 동양메이저는 오후 한때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또한 증권업종은 이날 2% 넘는 내림세를 보였지만 동양종금증권은 동양생명의 상장기대감으로 0.85% 떨어지는 데 그쳤다. 이 역시 상장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코오롱생명과학의 상장과 연계되어서는 코오롱과 FnC코오롱이 주가가 두각을 나타냈다. 코오롱은 등락을 반복하던 중 0.14% 내리면서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지만, FnC코오롱도 4.10% 오르는 상승세를 연출했다.

이수화학도 이수앱지스 상장에 대한 기대감에 1.43% 올랐다. 이수화학은 이수앱지스의 지분 66.6%를 보유하고 있어 자산 가치 증대효과가 있으로 예상된다.이날 CJ투자증권 이상헌 애널리스트는 "만약 한미파슨스건축사, 서울마린, 코오롱생명과학, 이앤에프테크놀로지, 엔에스브이, 이수앱지스, STX엔파코, 에스티오, 씽크풀, 동양생명보험, 펩트론 등이 상장 예비심사 승인을 받는다고 가정하면 동양생명, 코오롱생명과학, 이수앱지스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한편 신규상장은 아니지만 우회상장 전망에 주가가 들썩인 경우도 있었다.

이날 삼미정보시스템은 전날대비 115원(14.75%) 오른 895원에 장을 마쳤다. 이는 우리담배가 삼미정보를 통한 우회상장 시점이 임박했다는 시장의 관측 때문. 우리담배는 지난 21일 장외매수를 통해 삼미정보 주식 328만3795주(지분율 10.70%)를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하나 기자 han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