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카자흐 BBC銀 지분 매입

국민은행은 카자흐스탄 중견 은행 BCC(Bank CenterCredit) 지분 23%를 599억카자흐스탄 텡게(미화 5억달러 상당)에 인수했다고 27일 발표했다. 국민은행은 지난 3월14일 이 은행 지분을 인수키로 계약을 맺었으며 최근 한국 및 카자흐스탄 정부로부터 지분 인수에 대한 승인을 받았다.

국민은행은 이번 지분 인수를 통해 BCC의 2대 주주가 됐다. 이 은행 최대주주는 바키트베크 바이세이토프 이사회 의장이다. 국민은행은 연말까지 이 은행 지분 7%를 추가 인수하고 앞으로 30개월 내 지분 20.1%를 더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키로 했다. 국민은행이 BCC 지분 50.1%를 사는 데 총 12억7000만달러가 들어가 국내 금융회사의 외국 금융회사 M&A(인수합병) 사상 최대 규모로 기록될 전망이다.

BCC는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 73억1900만달러,순이익 1억2000만달러,지점 210개,직원 5200여명으로 현지 6위 은행이다.

국민은행은 향후 5년 내 BCC를 현지 선두권 은행으로 성장시키고,BCC를 발판으로 중앙아시아 러시아 동유럽 등지 금융회사와의 M&A에도 적극 나선다는 전략이다. 국민은행은 이를 위해 BCC 경영에 직접 참여키로 했다. 최동수 전 국민은행 부행장이 상임이사,양천식 전 수출입은행장이 비상임이사로 선임됐고 이우식 국민은행 본부장이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는다. 이외 20여명의 직원이 카자흐스탄에 상주하며 신상품개발 마케팅 고객만족 위험관리 등을 돕는다.

박준동 기자 jdpow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