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이후 상장株 가격 메리트 커져

공모주시장이 얼어붙은 가운데 지난 6월 이후 상장한 슈프리마 삼강엠앤티 등의 새내기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들은 애초부터 낮은 수준에서 공모가가 정해진 데다,지수 급락 여파로 동반 하락하거나 낙폭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슈프리마 삼강엠앤티 한텍엔지니어링 고영테크놀러지 등은 증권사들이 공통적으로 주목하는 새내기주로 꼽힌다.

대기업 계열로 상장 전부터 주목을 받아온 LG이노텍이나 영어교육전문기업 씨디아이홀딩스,미술품 경매업체 서울옥션 등도 관심을 모으는 종목들이다.

이들 기업은 모두 주식시장이 내림세로 돌아서기 시작한 6월 이후 상장해 증시한파를 고스란히 받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에 따라 숨은 종목 발굴에 열심인 증권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고정훈 현대증권 선임연구원은 "증시가 침체에 빠지며 공모가가 대폭 낮아진 채 시작해 상장 후에도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과도하게 하락한 종목이 적지 않다"며 "실적이 좋은 기업을 중심으로 탐방을 통해 옥석 가리기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증권사들의 추천도 이어지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날 슈프리마에 대해 지문인식 기술력이 세계적 수준이라며 매수추천했다. 손세훈 연구원은 "전자여권 등 공공시장 진출은 회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 같은 기대 속에 주가는 0.96% 상승한 채 장을 마감했다. 반도체 공정검사장비 전문기업인 고영도 실적 성장세가 두드러진다는 분석이다. 박연주 대우증권 연구원은 "2분기 기대에 부합하는 고성장을 보인 데 이어 3분기엔 어닝서프라이즈가 기대된다"며 "저평가에 고성장매력까지 갖춘 글로벌 1등 기업"이라고 평가했다.

LG이노텍도 LG마이크론과 합병을 통해 국내 대표 부품주로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성장성과 수익성을 감안해볼 때 사업영역과 현금창출 규모가 유사한 업종 대표주인 삼성전기와의 프리미엄 차이는 지속적으로 줄어들 것"이라고 진단했다.

고유가 시대를 맞아 에너지절감설비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한텍이나,후육강관 사업의 안정성을 바탕으로 조선블록이라는 새 성장동력까지 기대되는 삼강엠앤티도 주목받는 새내기주들이다. 하반기부터 사업 확장에 나서는 씨디아이와 홍콩 진출을 앞두고 있는 서울옥션도 관심 종목으로 손꼽힌다.

조재희 기자 joyja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