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 유로권 '본격 침체'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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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경제가 '본격 침체'에 빠져들 위험에 직면했다고 국제 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 앤드 푸어스(S&P)가 경고했다.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S&P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평가된 유로화와 물가 불안 및 부동산 침체 등 유로 경제지표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뒷걸음질친 것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S&P 유럽담당 장 미셸 식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유로권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저성장)을 지나 진짜 침체의 골짜기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국의 경제 상황이 유로 평균치보다 더 나빠 심각한 침체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ECB는 금리 인하를 통해 유로 경제를 부양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ECB 집행이사인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의 현 통화정책이 대체로 제자리에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따라서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필요한 조치(금리 인상을 의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
28일 영국 일간지 가디언에 따르면 S&P는 분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고평가된 유로화와 물가 불안 및 부동산 침체 등 유로 경제지표 곳곳에 적신호가 켜지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로존(유로화 사용 15개국)의 지난 2분기 성장률은 1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한 데 이어 3분기에도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유로존의 국내총생산(GDP)이 뒷걸음질친 것은 1999년 유로화 도입 이후 처음이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4%로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를 크게 웃돌고 있다.
S&P 유럽담당 장 미셸 식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인플레가 여전히 심각한 상황에서 유로권이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 속 저성장)을 지나 진짜 침체의 골짜기로 빠질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영국의 경제 상황이 유로 평균치보다 더 나빠 심각한 침체 위험을 안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ECB는 금리 인하를 통해 유로 경제를 부양할 의지가 없음을 시사했다. ECB 집행이사인 악셀 베버 독일 분데스방크 총재는 이날 프랑크푸르트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ECB의 현 통화정책이 대체로 제자리에 있다는 판단"이라면서 따라서 "금리 인하를 논하는 것은 시기상조"라고 말했다. 그는 "연말이나 내년에 경기가 회복될 경우 필요한 조치(금리 인상을 의미)를 취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병연 기자 yoob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