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증시마감] 내구재 주문·금융 호재.. 동반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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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스터> 오늘 새벽 미국 증시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권순욱 기자!
기자> 네, 오늘 새벽 미국 증시는 동반 상승했습니다. 유가가 사흘 연속 올랐지만, 경제지표가 좋게 나타나면서 투자자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고, 유가 상승으로 인한 에너지주들의 강세도 증시를 지지했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주문이 1.3%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운송장비 수요 호조에 힘입어 예상밖 증가세를 나타냈는데요, 월가 전망치인 0.2%를 크게 웃돌았습니다. 운송장비를 제외한 내구재 주문도 당초 감소할 것이라는 예상과는 달리 0.7% 늘어났는데요, 수출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국제유가는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리타나 카트리나와 비슷한 파괴력을 지닐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 3일째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10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1달러88센트 오른 배럴당 118달러15센트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첨단업종주부터 보시겠습니다.
첨단업종 소프트웨어와 텔레콤 업종이 1% 넘는 상승률을 보였고, 하드웨어와 네트워크 업종이 0.9%, 반도체 업종도 0.5% 올랐습니다.
다음은 전통업종주입니다. 주택업종이 3.9% 가장 많이 올랐고, 증권과 철강 업종이 2.3%와 2.2% 상승했습니다. 정유와 은행 업종도 1.9%와 1.5% 각각 올랐습니다.
종목별로는 빅2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이 신규 투자로 큰 수익을 거두고 있다고 씨티그룹이 밝히면서 주가는 각각 15%와 19% 올랐습니다. 3일 연속 오르고 있는데요, 얼마 전 S&P가 재무건전성등급과 우선주 등급을 하향 조정했지만, 모기지 신규 투자 부문에서 최근 수익을 내고 있다는 소식으로 주가는 크게 올랐습니다.
또 싱가포르 국부펀드인 테마섹이 메릴린치 지분을 13%까지 확대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증시에 긍정적이었습니다. 테마섹의 투자 확대 소식으로 메릴린치 주가는 4.8% 올랐는데요, 테마섹은 존 테인 메릴린치 최고경영자(CEO)를 강하게 신뢰한다고 밝혔습니다.
주가가 크게 오른 종목들도 있었는데요, 미국의 3대 대형 서점의 하나인 보더스 그룹은 예상보다 적은 순손실로 주가는 19% 상승했고, 여성 의류업체인 탈보츠는 올해 순익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면서 주가는 28% 급등했습니다.
이밖에 국제유가가 사흘 연속 오르면서 에너지주들의 상승세도 증시를 지탱했습니다. 세계 최대 원유 업체 엑손모빌은 0.6% 올랐고, 그 뒤를 있는 셰브론도 0.9%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투자은행의 최강자로 불리는 골드만삭스는 모건스탠리가 순이익 예상치를 하향 조정하면서 0.3% 정도 떨어졌습니다.
모건스탠리는 골드만삭스의 3분기 순이익을 기존보다 45% 낮게 낮춰 잡았는데요,
주택과 상업용 모기지 가치 하락으로 10억 달러의 추가 상각을 해야 할 것이라고 밝히고, 어려운 시장 여건과 주가 하락으로 내년과 2010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도 6% 정도 하향 조정하면서 주가는 소폭 내렸습니다.
또 바이오테크 업체 에밀린 파마슈티컬은 당뇨병 치료제 바이에타 사용자중 4명 이상이 사망했다고 보고하면서 주가는 25% 크게 떨어졌는데요, 이 날 제약관련주들도 대부분 하락세를 나타냈습니다.
국제유가가 미국의 원유 재고 감소와 허리케인 영향으로 3일 연속 상승세를 나타냈지만, 다행히 미국 증시는 지난 주말에 이어 동반 상승했습니다. 예전보다는 아무래도 유가에 대해 투자자들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는 모습인데요, 오늘 아시아와 우리 증시도 좋은 모습 기대해보겠습니다.
지금까지 미국증시 마감상황이었습니다.
권순욱기자 swkwon@wowtv.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