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롯데월드 허가 로비 명목 건설사서 돈챙긴 혐의, 롯데물산 자문 변호사 등 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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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롯데물산의 자문 변호사 강모씨와 이사 김모씨가 제2롯데월드 신축 허가를 위한 로비자금 명목으로 건설업체들로부터 돈을 받은 혐의를 수사 중이라고 1일 밝혔다.
강 변호사와 김 이사는 지난해 5월께 모 건설회사 이사 김모씨에게 "국회의원에게 고도제한을 풀어달라고 로비를 해야 하니 (로비) 자금을 주면 나중에 (제2롯데월드를 건설할 때) 흙막이 공사를 하도급 주겠다"며 현금 3억원을 받는 등 2개 업체로부터 모두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이지만 고도제한 문제를 둘러싸고 군 당국의 반대에 부딪쳐 지난 14년간 난항을 겪어왔다. 강 변호사는 이와 관련,"건설업체들로부터 현금과 수표로 6억원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정치권 등에 로비하지 않고 받은 돈을 전액 개인용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이사는 "강 변호사가 회사와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
강 변호사와 김 이사는 지난해 5월께 모 건설회사 이사 김모씨에게 "국회의원에게 고도제한을 풀어달라고 로비를 해야 하니 (로비) 자금을 주면 나중에 (제2롯데월드를 건설할 때) 흙막이 공사를 하도급 주겠다"며 현금 3억원을 받는 등 2개 업체로부터 모두 6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제2롯데월드 건립은 롯데그룹의 숙원 사업이지만 고도제한 문제를 둘러싸고 군 당국의 반대에 부딪쳐 지난 14년간 난항을 겪어왔다. 강 변호사는 이와 관련,"건설업체들로부터 현금과 수표로 6억원을 받은 것은 맞다"면서도 "정치권 등에 로비하지 않고 받은 돈을 전액 개인용도로 썼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김 이사는 "강 변호사가 회사와 상의 없이 개인적으로 한 일"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병일 기자 kbi@hankyung.com